10미터 이상 되는 건물 3층 높이 아래로, 낭떠러지처럼 깊고 어두운 배수로 공간에 고양이 두 마리가 고립되어 지난 금요일부터 4일째 울고 있다는 간절한 제보를 받았습니다.
고양이들이 스스로는 절대 빠져나올 수 없는 구조임을 확인한 카라는 급히 현장으로 달려갔습니다.플래시 불빛 없이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까마득한 그 곳에, 고양이 두 마리가 배수로 물을 피해 몸을 웅크리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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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 활동가들이 현장에서 포획틀을 줄로 묶어 내려보내는 등 작업을 진행하였지만, 전문 구조 장비 없이는 도저히 고양이를 구조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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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는 119에 상황을 알리고 긴급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119로 접수를 한다고 해도 관할 구조대에서 거부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다행히도 인근 성동서 구조대에서 곧바로 나와 주셔서 구조 작업을 진행하였고, 결국 구조대원 한 분이 직접 몸에 로프를 묶고 깊은 벽 아래로 내려가 그물망으로 고양이를 한마리씩 안아 올려 주셨습니다.
상가 화장실 옆 배수로에 여러날 동안 고립되어 있었던 덕분에 고양이들은 악취가 진동하였지만, 성동서 구조대 분들 덕분에 안전하게 구조될 수 있었습니다.
높다란 시멘트 벽에 갇힌 고양이들은 햇빛도 들지 않고 먹을 것도 없는 절망적인 그곳에서 누군가의 손길만을 필요로 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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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누구도 도와주지 않았다면 이 두 마리 고양이가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었을까요.
카라에서는 구조된 고양이들을 곧바로 동물병원으로 옮겼습니다. 현재 응급치료를 필요로할 정도의 건강이상은 없는 상태로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해 고양이들이 떨어진 틈이나 입구를 찾아보았지만 상가 화장실 창문 이외에는 찾을 수 없어 TNR까지 되어 있는 성묘들이 어떻게 떨어졌는지는 미스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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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한 울음 소리 외에는 스스로 '살려달라' 고 누군가에게 도움조차 요청할 수 없는 동물들. 카라는 우리 사회의 가장 약자인 동물들을 위해 망설임 없이 달려와 주신 성동서 구조대원분들께 감사패를 전달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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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성동소방서 구조대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동물권행동 카라 역시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생명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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