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 한여름 청담대교 도로 한가운데 고립되어 있던, 몸무게 520g 아기 고양이 '담이'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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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7-20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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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대교 북단 방향 중앙분리대 옆 1차로에 검은 아기 고양이 한 마리가 고립되어 있었습니다. 시민단체인 카라는 구급대원처럼 상시 대기 중인 인력이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현장 일들로 청담대교에 바로 달려갈 수 없었고, 다른 업무를 마친 카라 활동가들 애를 태우며 청담대교에 도착한 것은 늦은 오후였습니다.

카라에서 차량 비상등을 켜고 청담대교 북단 방향을 샅샅이 훑었지만 검은 아기 고양이는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양측 도로 모두 차들로 꽉 막힌 상황에서 혹시나 해서 확인해 본 중앙분리대 너머 반대편에 고양이가 있었습니다. 

청담대교 위에 언제부터 있었는지 어디에서 왔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아기 고양이는 청담대교 도로 위에서 홀로 북단 방향, 남단 방향을 오고 가며 오랜 시간 동안 어떻게든 탈출구를 찾아보려 애쓴 것이 틀림 없었습니다.

다른 현장에서 청담대교로 바로 오느라 카라 구조 차량은 기름까지 떨어져 가고 반대쪽으로 차를 돌리기도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활동가들이 차를 세우고 걸어서 진입할 수도 없는 도로였습니다. 119에 청담대교 남단 방향 도로 한가운데 고양이가 여러 시간 동안 고립되어 있음을 알리고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감사하게도 '광진소방서 능동119안전센터' 에서 해당 위치로 출동해주셨고 능동119안전센터의 도움으로 '담이'는 안전히 구조되었습니다.


 









 

'담이'는 몸무게가 520g 밖에 안 되는 아주 작은 아기 고양이입니다. 뜨거운 여름, 양쪽 모두 차량이 쉴새 없이 달리는 도로 위에서 온종일 물 한 모금 먹지 못하고 공포에 떨었을 '담이'는 어쩐 일인지 수염도 열에 그을려져 있습니다. 수염 끝이 타버린 것을 봤을 때 잠을 자러 차량에 들어갔다가 도로 위에서 떨어진 것은 아닌지 추정해 봅니다. 






 

 


 

 

오랜 시간 패닉이 되었을 담이는 긴급히 병원으로 이동된 상태입니다. 구조는 시작일 뿐 치료부터 입양까지 담이에게는 많은 과정이 남아있습니다. 담이가 건강히 퇴원해서 입양가족까지 찾을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 카라는 강변북로에서 구조한 룽지 ( 룽지 구조 사연 https://www.ekara.org/admin/boards/16047) 범백 치료도 진행 중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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