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로 전국이 꽁꽁 얼어붙는 추위 속에 고양이 한 마리가 올림픽대로 방면 다리 위에서 위태롭게 떨고 있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제보자는 119에 도움을 청하였고 인근 영등포소방서가 출동, 고양이를 안전하게 다리에서 내리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카라는 하마터면 죽을 뻔했던 녀석의 구조 성공 소식을 반기며 구조된 고양이를 인계 받고자 소방서에 연락을 취했습니다. 그런데 구조된 고양이가 소방서 실내에서 다시 탈출하였고 오늘 아침 카라 활동가가 소방서 체육단련실에 숨어있던 고양이를 찾아내 두번째 구조에 성공하였습니다.
크리스마스 강추위 속 다리 위에서 떨고 있던 어린 고양이는 이렇게 제보자, 소방서, 카라 모두의 협조와 역할로 안전하게 구조될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이 고양이는 한파를 피하려고 온기가 남아있던 차량에 숨어있다 운행중 나오게 돼 다리 위에서 발견된 게 아닌가 싶습니다.
도움을 청하는 작은 생명과 시민안전을 지켜주신 영등포소방서 여의도 119구조센터 한민규, 박정준소방관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금 고양이는 카라에 인계되어 다친 곳은 없는지 병원진료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로드킬과 추락의 위험, 구조와 탈출 등 수 번의 위기를 뚫고 여러 사람의 따뜻한 손길로 크리스마스의 기적처럼 무사히 구조된 고양이 '이브'의 소식은 다시 전하겠습니다. 이브가 평생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관심을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