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 치일뻔한 '마끼', 만성신부전에 걸린 '똑순이', 피오줌을 싸며 쓰러진 '엉이'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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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10-30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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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주신 분들의 구조사연을 공유합니다.


차에 치일 뻔한 고양이를 발견한 구조자분은 품종묘로 보이는 고양이가 가출냥이일 수 있겠다는 생각에 가족에게 되돌아가게 하기 위해 고양이를 구조했습니다. 하지만 구조 후 고양이를 발견한 곳의 주변분들로부터, 누군가로부터 버려진 고양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구조자분은 버려진 고양이에게 다시 새로운 가족을 찾아주기로 하고 건강검진을 위해 동물병원을 찾았습니다. 건강해보였던 고양이는 허피스 혹은 칼리시로 예상되는 호흡기 이상, 높은 염증수치를 보였고 등에는 구조당시 보지 못했던 있었습니다. 등의 상처는 아마도 거리생활을 하게 되면서 기존의 영역 고양이들과의 다툼에서 생긴 교상인 듯 했습니다. 

며칠 동안 지켜보며 검사를 진행한 결과 큰 질병은 발견되지 않아, 수액처치와 감염 예방을 위한 처치를 받았습니다. 다행히 호흡도 안정되고 식욕과 기력도 부쩍 늘어난 고양이는 '마끼'라는 새 이름을 갖게 되었고 구조자분의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왼쪽: 구조 당시의 마끼 / 가운데: 다른 고양이들에게 물린 것으로 보이는 상처 / 오른쪽: 치료와 중성화수술 후 구조자분의 집에서 지내고 있는 마끼)


세 살로 추정되는 똑순이는 거리에서 출산을 반복하다가, 지난해 구조자분의 돌봄으로 중성화수술을 받은 후 출산의 고통에서 벗어나 건강하게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잘 지내던 똑순이가 한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다시 밥자리에 나타났을 때는, 이미 구내염에 걸려 있었습니다. 구조자분은 똑순이를 구내염 치료 후 제자리 방사하여 전처럼 계속 잘 돌보려 했으나, 구내염 뿐 아니라 췌장염, 만성신부전에 걸려 있어 방사가 불가능했습니다.

구내염보다는 우선 빈혈과 신장질환을 치료하는 게 우선이었습니다. 똑순이는 입원기간동안 지속적으로 주사처치를 한 후 퇴원하여 구조자분의 집에서 안정을 취하며 구내염 치료를 위한 발치수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발치수술 후에는 구조자분의 돌봄을 받으며 입양가족을 기다릴 예정입니다.

(왼쪽: 앙상해진 몸으로 다시 나타난 똑순이 / 가운데: 빈혈과 신부전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중인 모습 / 오른쪽: 퇴원 후 구내염 치료를 기다리고 있는 똑순이)


구조자분이 돌보는 길고양이들 중 한마리인 엉이는, 다리에 피오줌을 묻힌 채 구조자분 앞에 털썩 쓰러졌습니다. 쓰러져 움직이지 않는 엉이를 보고 너무 놀라 울면서 병원에 데려간 구조자분은 '엉이는 노환으로 모든 장기가 망가져 손을 쓸 수 없다'는 청천벽력같은 말을 들었습니다. 딱히 치료법이 없어 엉이를 퇴원시키긴 했지만, 통 먹지 못하면서 피오줌을 싸는 엉이를 보고만 있을 수 없어 다른 병원을 수소문해 치료를 시도했고, 그곳에서는 방광염과 요도염, 만성신부전이라는 구체적인 진단을 받았고 치료받을 수 있었습니다.

엉이는 지금 수술 후 피오줌은 멈췄고, 처방사료와 처방약을 먹으며 조금씩 예전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습니다. 맨 처음에 권유받은 대로 치료를 포기했더라면 엉이는 고통속에 지내며 생을 마감했을지도 모릅니다. 엉이를 포기하지 않고 치료하고 돌봐주신 구조자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왼쪽: 1년 전, 건강하던 시절의 엉이 / 가운데: 신장과 방광수술을 받은 후 입원중 / 오른쪽: 퇴원 후 구조자분의 돌봄을 받으며 지속적인 치료중인 엉이)



고통속에 위태롭게 생명을 이어오던 동물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새 삶을 살게 해주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시민구조치료지원의 2018년 총 예산은 120,000,000원이며
마끼, 똑순이, 엉이의 치료비 1,832,415원은 스마일게이트 희망스튜디오에서 지원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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