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발이 'ㄴ'자로 골절되어 구조된 #희망이이야기
안녕하세요 저는 경기도 고양시에 살고 있는 캣맘 입니다. 제가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 내 몇몇 고양이에게 밥을 주기 시작한 것이 6년째 되어 현재는 주변 단지와 인근지역 고양이 100여 마리 정도에게 밥을 주고 있습니다. 누가 시킨 것이 아닌 제가 좋아서 동물을 돌보는 일이지만 많은 아이들의 식사를 책임져야 하는 일이 보통일이 아니라 현재는 사료 값을 벌기 위해 일을 하고 있습니다. 밥을 주는 일과 동시에 시보호소에 TNR신청을 하여 포획되는 아이들은 TNR을 하는 중에 희망이가 포획틀 안에 들어가 있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포획하여 데려간 시보호소에서 아이의 왼쪽뒷다리가 불편하다고 얘기를 해 주었고 시보호소에서 치료가 가능한지 문의하니 간단한 치료와 항생제등의 처방이 가능하다고 하였습니다. 직접 가서 상태를 확인해보니 생각보다 많이 불편해 보였습니다. 평소에 길고양이를 마다않고 치료해주시는 동물병원에 내원해보니 왼쪽뒷다리가 골절된 상태로 2~3개월 정도 되었으며 ‘ㄴ’자로 부정 유합이 진행되어 주변이 가골이 형성된 상태라고 하셨습니다. 이 부위는 스스로 붙을 수 있는 부위가 아니어서 수술을 해야 하고 아직 성장이 끝나기 전이라 골절이 일어난 뼈들이 자라나고 있어 뼈를 잘라내고 맞추는 큰 수술이 진행될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수술 일정이 잡히고 골절수술과 함께 중성화수술도 진행하였습니다. 희망이는 손을 타는 아이는 아니지만 방사선 촬영 시 무마취로 진행 할 만큼 순한 아이었습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쳤고 회복후에 퇴원을 하였습니다. 발목 관절이 골절되었고 섬유화가 진행되어 회복이 어느정도 될지 꾸준한 관찰이 필요하고 뼈의 기능상의 큰 문제는 유발하지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하셨습니다. 이에 원래 계획이었던 TNR 후 방사가 아니라 골절수술과 중성화 수술 후 입양을 시키기로 결정했고 회복 후 저희 집에서 임시보호하고 있습니다. 희망이는 핀을 뽑기 전까지 약 3개월은 높은곳으로 뛰거나 다리를 많이 쓰면 안된다고 하여 케이지에서 적응중에 있습니다.
한 달 열심히 일해도 고양이들에게 사료와 캔을 사주기에 빠듯한 형편인데 예상 못 한 수술비용이 너무 부담이 되어 고민 하던 중 카라의 시민구조지원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신청하였습니다. 많이 아프고 형편이 좋지 않은 동물들이 많이 있겠지만 저희 희망이에게도 도움을 베풀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후 잘 치료하고 보호해서 이름처럼 희망이 되어 좋은 곳으로 입양을 보내고 싶습니다. 도움 주셔서 감사합니다.
거리에서 죽음을 맞이할 뻔 했던 희망이를 구조해 꾸준히 돌보며 치료해주신 구조자분께 감사드립니다. 희망이의 다리가 잘 회복되서 이름처럼 희망이 되어 좋은 가족을 만나기를 바랍니다.
*희망이의 치료비는 '삼성카드 열린나눔'에서 지원해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