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이 빠진다며 유기되어 거리를 떠돌아야 했던 '삐삐'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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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09-10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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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이 빠진다며  유기되어 거리를 떠돌아야 했던 #삐삐이야기



20188월 단짝친구 호빵이와. 6~7년쯤 앞 집 할머니께서 새끼때 집 안에서 키우다가 성묘가 되고 털이 많이 빠진다고 억지로 밖에서 밥을 주며 기른 녀석입니다. 넉살 좋은 녀석은 저희집 마당까지 와서 다른 길고양이 사료도 먹고. 부부라는 오해를 받게되는 동성친구 호빵이라는 단짝을 만나면서 동네 골목대장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삐삐와 호빵이는 2018년 여름까지 건강하게 골목대장 노릇을 잘하더니 초겨울부터 호빵이가 먼저 조금씩 살이 빠지고 아파 보이더니 삐삐까지 구내염 증상이 점점 심해지고 말라가기 시작했습니다.

돈 모아서 봄에 수술 해줘야지 하고 있었는데.. 그 사이 삐삐 단짝 호빵이는 지금까지 모습을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삐삐는 먹으려는 의지는 강했으나 먹을 때마다 비명을 지르고 계속 고통스러워하였습니다. 약으로도 효과가 없었습니다

여기서 치료가 더 늦어지면 삐삐가 너무 힘들 것 같아 수술을 결심 하였습니다. 다행히 삐삐는 몸무게 상태나. 피검사 모두 좋았습니다. 다만 목구멍 쪽에 이미 구내염증상이 발생하여 전발치를 하여도 언제든 재발에 여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조금만 더 빨리 치료를 했다면 목구멍에 생긴 구내염은 줄어들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방사후 지금까지 잘 지내고 있는 삐삐 사진들입니다.

치료 방사 후 삐삐는 지금까지 매일매일 밥도 잘 먹고 전용 방석에서 쉬기도 하고. 아프고 나서 사이가 좋아진 젊은 대장이랑도 아주 잘 지내고 있답니다이제는 많이 늙어버린 삐삐지만 매일 매일 밥도 잘 먹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왕년에는 힘없는 친구들 쫒아내고 하더니 지금은 평화주의자가 되었답니다.^^


길에서 살아가는 앞으로도 자기 영역 내에서 살아가야 하는 길고양이들에게 또 길고양이를 돌보는 사람들에게 현실적인 도움을 주신 카라에 감사합니다.


털이 빠진다는 이유로 거리로 버려지고, 힘든 길생활을 버티다 구내염으로 고통받던 삐삐를 구조해 꾸준히 돌보며 치료해주신 구조자분께 감사드립니다. 힘든 치료를 잘 버텨주고 다시 영역으로 돌아가 동네 길고양이 친구들하고 잘지내줘서 정말  대견합니다. 구조자님의 돌봄속에서 잘먹고 아프지말고 건강하게 지내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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