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구내염으로 고통받다 구조된 길고양이 #미미와치즈이야기
#미미이야기
산책길에 눈에 띄어 사료를 챙겨주던 길냥이(미미)인데 작년 가을쯤 침을 흘리는 증상이 보이더니 밥도 잘못 먹고 야위어 가는 것 같아 동물병원에서 약을 지어다 사료에 타서 주었지만 갈수록 상태가 심해져 보기가 안쓰러웠습니다. 동물병원에서는 전발치를 하는 것 외는 근본적인 치료방법이 없다고 들었지만 구조하는 것 보다 치료비 부담이 되어 외면하였습니다.
사실 그즈음 동네에서 쥐약 먹고 죽어가는 새끼길고양이들을 데려다가 위세척 하느라 이미 치료비 부담도 있었구요. 미미가 점점 사료도 못 먹고 털은 엉겨 붙고 앙상하게 말라서 곧 있으면 죽을 것 같아 지인이 카라 제도도 알려준 것도 맘을 움직이게 했고 일단 생명부터 살리고 보자 라는 맘으로 구조부터 해서 연휴기간에 구조를 해서 병원에 달려갔습니다.
<동물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입원 중인 미미의 모습>
<방사 후 미미의 모습>
#치즈이야기
지난 수년 밥을 챙기던 아이 중 한 아이입니다. 지난겨울을 시작으로 입을 많이 아파하고, 잘 못 먹어서 몸도 야위고 구조 당시 목 아래에 교상처럼 보이는 외상도 발견하였습니다. 동물병원으로 이동한 치즈는 8살 추정으로 나이가 많았고 구내염에 혀 궤양과 함께 궤양이 목구멍까지 염증이 동반하고 있는 심각한 상태였습니다. 11개의 이빨을 발치하고 인터페론 주사를 맞고 입원을 시켰습니다.
매일 밥시간이면 제 발자국 소리를 알아듣고 나올 정도로 교감이 되나, 야생성이 강한 아이라 병원에서의 입원기간과 그 후 저희 집에서의 임시보호 중에도 아이가 난폭한 행동을 보이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합니다. 외상과 구내염 상태가 많이 좋아지고, 잘 먹기 시작해서 방사 후에 예전처럼 돌보려합니다. 치즈의 치료를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동물병원에 입원 중인 치즈의 모습>
거리에서 죽음을 맞이할 뻔 했던 미미와 치즈를 구조해 꾸준히 돌보며 치료해주신 구조자분께 감사드립니다. 심각한 구내염으로 먹지도 못하고 고통속에 비명을 지를 만큼 아파했던 미미와 치즈가 힘겨운 치료를 잘 받고 다시 살던 곳으로 돌아간 미미와 치즈가 꾸준한 돌봄속에서 건강하게 잘지낼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