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내염으로 입안의 염증이 심했던 길고양이 '갑딸이'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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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25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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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딸이는 제 급식소에서 밥을 먹는 길고양이가 아니였어요. 제가 관리하는 급식소에서 서식하는 갑순이의 마지막 새끼인데 독립 후 급식소 근처 커피숍에서 서식했는데, 윗동네에서 관리 되지 못한 길고양이들이 전부 구내염이 걸리고 눈코입이 엉망이 된 후 갑딸이가 엉망이 된 채 제 급식소에 자주 보였습니다.


갑딸이를 하기 위해 포획을 시도했고 예상과 달리 너무 쉽게 포획되어 수술까지 잘 마쳤지만, 입안 염증이 목 안에도 있어서 입원 기간이 길었고 봉합한 부분이 터져서 한 번 더 수술까지 했어요. 그리고 퇴원 후넥카라하고 일주일 생활하고 재진 받으니 봉합 부분이 아물어서 넥카라 풀고 다시 계류 중입니다.


낮에 사람이 있을 때는 상자에 숨어있고 밤에 케이지 위로 나와 좀 편안해 보이는 생활도 해요. 야생이라 가까이 볼 수 없지만, 입가에 거뭇거뭇 거리는 흔적은 없지만, 밥그릇의 사료가 뭉쳐 진 거 보면 아직 침은 끈적이는 상태 같고 식이 활동도 원만해 보입니다!

조금 더 살찌우고 입을 관찰한 뒤 일주일 뒤쯤 방사계획에 있어요. 갑딸이를 포함해 두 마리 한꺼번에 구내염 수술하면서 카라 지원을 신청하게 되었는데 도움받을 수 있게 되어 너무 다행스럽습니다. 힘든 구조 활동 늘 응원하면 저도 작게 동참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픈 상태로 고단한 길생활을 견뎠던 갑딸이를 구조해 꾸준히 돌봐주신 구조자님께 감사드립니다. 생각보다 심각한 입안의 상태가 그동안의 갑딸이의 고통을 말해주는 듯 하였습니다. 종양이 커져 입안에는 피가 나고 있었고 입주변은 지져분했습니다. 다행히 치료를 받고 한결 회복된 모습을 보니 다시 살던 곳으로 돌아가도 잘 살아 내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구조자님의 꾸준한 돌봄속에 잘 먹으면서 지내기를 바라겠습니다.


*갑딸이의 치료비는 '삼성카드 열린나눔'에서 지원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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