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동조차 하지 못하고 거리에 쓰러져있던 길고양이 '호두'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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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7-2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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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당시 호두의 모습>

대전 을지병원 화단에서 사는 길고양이로 회사가 근처라 몇 번 마주친 적이 있어서 화단에 사료를 조금씩 주던 아이입니다. 사람을 따르거나 하지는 않았는데 사고 당일 회사 옆 커피숍에 거동을 못 하고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 후 구청에 신고당하면 안락사가 될 수 있으니 일단 월차를 내고 병원에 데려갔습니다.

<사고전 호두의 모습>

구조당시 경제적 여건이나 임시 보호 할 여건이 안되었지만, 나와 눈이 마주치자 살려달라는 듯이 울부짖는 고양이를 외면할 수 없어 우선 구조 후 고양이라서 다행이야 카페를 통해 임시보호처를 구한 후 수술을 진행하였습니다.


엉덩이에는 피멍이 들어있었고 맨눈으로 외상은 없었는데 검사를 해보니 앞다리 복합골절, 뒷다리는 골반 부분이 골절되어 상완골 골절 부위 접합술, 대퇴골두 제거술을 받았습니다. 수술 한 후 지금은 제가 이사를 해서 저희 집으로 데려왔습니다. 


2달 정도 뼈가 붙는 동안 케이지 생활을 해야 한다고 하셔서 지금 보호 중입니다. 사람 손을 안 탈까 봐 걱정했는데 너무 순하고 겁이 많고 사람의 손길을 좋아해서 골골송을 멈추지 않더라고요. 너무 사랑스러운 아이라서 완치 후 좋은 가족을 찾아줄 때까지 책임지고 임시 보호 할 생각입니다. 입양이 안 되면 제가 키워야 한다는 것을 알고 구조한 아이이기에 이 고양이의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겁니다. 아이의 이름은 호두라고 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