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용된 채로 숲속에서 발견된 유기묘 '우유'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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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09-29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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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숲에서 고양이가 움츠린 상태로 숨어서 움직이지 않고 있기에, 평소 길고양이를 위해 들고 다니던 간식과 사료를 꺼내 덜어주었더니 가까이 와서 안겼습니다. 가까이 왔을 때 보니 미용이 다 되어있고 발톱도 깎은 상태이며 턱드름이 심해서 턱 부분 털도 미용이 된 상태였기에, 주인이 꼼꼼하게 키우는 것처럼 보였고 잠깐의 실수로 잃어버린 줄 알고 고양이 카페, 포인핸드, 당근마켓, 페이스북, 전단지 등을 활용하여 주인을 찾으려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지자체 동물보호센터에 유기묘로 신고하여 등록하여 다시 한번 주인을 찾았지만, 찾지 못했고 신고자 이름으로 입양 절차를 밟았습니다.


<수술 전>

<수술 후>

고양이의 위쪽 송곳니 두 개가 부러진 상태라 병원에 데려가 기본 검진을 받았는데 아파서 못 먹는 상태라(병원 검진 시 2.8kg) 하여 발치를 시키고 입양 보내려 했습니다. 근데 외과 전문 선생님이 아이의 상태를 보시고 뒷다리가 이상하다는 소견을 주셨고, 엑스레이 촬영 결과 뒷다리가 부러져서 골반이 좁아져 대변을 쉽게 보지 못하는 상태라고 하셨습니다. 주인에게 버려진 상처에다가 교통사고(추정)까지 당해서 잘 먹지도 않고 움직이지도 않는 아이의 모습에 마음이 아파 발치와 골절 수술을 시켜주기로 결심했습니다.


수술 후 동물병원에서 수술 경과는 매우 좋은 상태라고 하였고, 수술 후 2일 정도는 잘 걷지 못하고 휘청거리는 상태였는데 지금은 걷기도 잘하고, 점프하여 캣타워에 올라가기도 합니다. 골절 때문에 골반강이 좁아져서 걱정했던 부분이긴 한데, 현재까지는 스스로 배변도 잘 보고 있습니다. 근육은 잘 생겨나는 중이고, 일주일에 한 번 30분씩 뒷다리를 잡아서 굽혔다 폈다 해주며 물리치료도 해주고 있습니다. 근육은 아직 현저히 적으나, 체중은 3.2kg로 늘어났고 잘 회복하고 있습니다.


수술을 잘 마친 우유는 퇴원 후 임시보호처로 이동했습니다. 마음의 문을 열었는지 전보다 더 활발해지고 집안 곳곳을 탐색하고 다닙니다. 처음 데려왔을 때, 숨숨집에서 나오지 않고 잠만 잤는데 지금은 활기도 많이 찾고 살도 많이 쪄서 점점 건강을 되찾고 있습니다! 임시보호처에 있던 기존 고양이와 장난도 치고 밝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우유가 더 건강해질 수 있도록 잘 돌보며 보살피겠습니다.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길 위에서 죽음을 맞이할 뻔했던 우유를 구조해  꾸준히 돌보며 치료해주신 구조자분께 감사드립니다. 누군가의 반려묘였을 우유는 낯선 환경에서 길을 헤메며 교통사고로 추정되는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발견되지 않았더라면,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못했더라면 목숨을 잃었을 수도 있었습니다. 다행히 회복하고 임시보호처에서 잘 지내고 있는 우유가 가족을 찾고 있는데요, 다시는 버려지지 않을 평생가족을 만나 행복한 묘생을 살기를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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