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찾듯이 울고 다니던 유기묘 '고동이'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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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10-25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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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이는 백프로 유기묘로 보여집니다. 아이가 너무 순하고 지나가는 어떤 사람들이던지 손을 성인 남자가만져도 배를 보이면서 애교를 부리는 아이입니다. 사람들이 있다가 없어지면 누굴 찾으려고 우는건지 아파서 우는건지 계속 웁니다.

물론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싫어하는 사람들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에서 누워있는 것도 우는 것도 좋아할리 없을겁니다. 저렇게 손이 타는 아이가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없고 학대의 대상 1위라는걸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장마철이 시작된다고 하여서 비맞고 우는 아이를 볼수 없어 데리고 왔습니다. 이미 사람손을 많이 타는 아이라 밖에서 하루하루 불안하게 돌아다니는데 실내에서 사랑받았음 해서 구조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임보처를 알아보고 기본검진후에 아이를 입소하려고 병원을 데려갔는데 잇몸과 이가 너무 좋지 않습니다. 구조후 고동이는 치아 흡수성 병변과 수포성 구내염 진단으로 입원을 하여 비교적 건강한 송곳니를 제외하고 원장님과 상의하에 전발치를 진행하였습니다. 수포성 구내염이 증상이 있어서 입원 처치실에서 구내염약을 복용하며 염증 등 케어를 받고 퇴원하였습니다. 그간 아파서 운거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퇴원후에는 임시보호처로 이동하였습니다. 아직 입양은 못갔지만, 다행히 임시보호처에 있는 다른 고양이들과 잘어울리고 건강하게 회복하고 있습니다. 고동이의 치료를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람이 너무 좋아 배를 드러내며 누군가를 찾던 고동이를 꾸준히 돌보며 치료해주신 구조자분께 감사드립니다. 치료를 받고 임시보호처에서 가족을 기다리고 있는 고동이가 얼른 가족을 만나 다시는 버려지지 않을 행복한 묘생을 보낼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위험천만한 길 위의 삶은 고단하기만 합니다. 사람을 잘 따르는 고양이의 경우 학대의 위험성이 더 큽니다. 동물유기는 명백한 범죄이며, 학대입니다. 반려동물은 소중한 생명이고 가족입니다. 평생 함께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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