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불명의 위중한 증상으로 생사를 오가던 '초롱이'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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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2-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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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사연]

2016년 봄.. 밥을 주던 아이가 새끼를 데리고 왔는데 그 아이가 바로 초롱이었습니다. 새끼 때부터 며칠 전 구조 직후까지 약 5년여 가까이를 제가 주는 밥을 먹으며지냈고, TNR도 해주었습니다. 구조 전에도 밥 잘 먹고, 친구들과 장난치고 놀던 모습을 보였었는데, 그 날 이후 이틀동안 볼 수 없다가 토요일에 초롱이를 목격했습니다.  눈에 초점이 풀려있고, 기력이 없으며, 입에서는 쉴새없이 침이 흐르고 있었고, 기침과 구토를 하고 있었습니다. 당일엔 포획을 실패하였고 다음날 초롱이를 포획하여 동물병원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치료 및 진료과정]

일단 급한대로 범백검사(음성), 엑스레이, 초음파, 혈액검사를 진행하였고.. 혈액검사 결과로는 큰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다고 설명해주셨습니다. 입안을 살펴보니, 구내염이 상당히 진행되어있었고, 복부 엑스레이상으로는 장에 가스가 가득 차있어서 일단 장무력증이 의심(원인 모름)된다고 하셨고, 장에 가스를 빼보는데 그래도 장이 빠지지 않으면 초음파상으로 보이던 장기쪽 부분을 개복수술을 하여 확인하여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입원 다음날 오전까지도 장이 전혀 움직이지를 않고 있고, 가스도 빠지지 않아 개복수술을 진행하여 원인을 찾기로 하고, 개복수술을 하며 발치와 스케일링 치료도 함께 진행하였습니다. 개복을 했지만, 가스 차 있는 부분 제외하고 특이점을 발견하지 못해서 외과전문 원장선생님은 치료방향을 선뜻 잡지 못하고 하루만 더 지켜보자고 하셨는데.. 초롱이는 마취가 깬 뒤에 침을 더 많이 흘리고 의식도 놓고 기침과 헛구역질이 너무 심하여 병원과 상의하여, 2차 동물병원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새벽인지라, 응급선생님만 계셨고.. 혈액검사와 엑스레이 사진을 재촬영하였습니다. 엑스레이 사진에는 이전에는 없던 위에도 가스가 가득 차있어서 일단 비강튜브를 연결하여 위에 가스를 빼었고.. 여러 상세 혈액검사 결과 복막염, 장염, 췌장염 등이 의심이 되는데 자세한 것은 전공의 선생님께서 나오시면 여러 검사를 진행하여 확인 및 치료방향을 잡는다고 하였습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보호 계획]

아이는 생사를 오가고 있는데, 병명조차 확인이 되지 않고있으니 많은 검사를 하며 힘겹게 순간순간을 버티고 있는 초롱이를 볼 때면 가슴이 찢어집니다.  꼭 초롱이를 살리고 싶습니다. 카라에서 도움을 주신다면 초롱이의 완치 또는 재활 및 케어를 아이의 묘생 끝까지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꼭 도움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최근 소식]

우선, 감사의 말씀 먼저 올립니다. 초롱이는 2월 8일 퇴원하였습니다. 퇴원하면서 처방받은 약을 아침저녁으로 먹이고 있고 설사가 너무 심해 지사제를 저녁마다 5ml씩 먹이고 있는데 병원보다는 집에서 스트레스를 덜 받아서인지 현재는 설사는 멈추고, 예쁜 똥을 싸고 있습니다. 손을 타지 않은 아이라서 처음에는 약 먹일 때 펀치를 날리고, 이빨에 물려서 피도 봤었지만 이제는 스스로도 익숙해졌는지 약도 잘 받아먹고, 가끔 컨디션이 좋을때에는 쓰담쓰담도 할 수 있게 손길도 허락해준답니다.

두 곳에서의 병원비용에, 앞으로도 통원치료를 통해 혈액검사와 PCR 검사 예정이 되어 있어 병원비가 많이 힘겨웠는데 카라에서 이렇게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

초롱이는 면역체계가 굉장히 약하기 때문에 추후의 길생활은 어렵다고 판단하였고, 방사 대신 집생활에 차차 적응시키어, 집아이들과 합사할 예정입니다. 카라에서 도움받은거 평생 잊지 않고 초롱이 묘생 끝까지 건강하고, 편안하게 잘 돌보는 것으로 갚아나가겠습니다.

카라 화이팅!!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구조 후에도 한동안 병명조차 알 수 없고, 개구호흡까지 하며 생사를 오갔던 초롱이가 무사히 퇴원했다는 최근 소식이 더없이 반갑습니다. 마음을 졸이셨던 구조자님은 이제 늘 곁에서 초롱이를 지켜줄 수 있는 집사님이 되어주셨네요. 초롱이를 위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치료방법을 고민해주신 의료진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초롱이가 더평생 건강하고 행복하기만을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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