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부터 앓던 구내염이 겨우내 심해진 '양동이'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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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2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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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사연] 

양동이는 6년 전 가게를 시작하며 가게 앞에서 처음으로 밥을 준 고양이입니다. 저희 집 첫째를 만나게 해 주었고, 고양이를 알게 해준 아이입니다. 동네에서 유일하게 TNR이 되있었던 양동이 나이는 최소 7살입니다. 한 3년 전쯤부터 구내염을 앓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약을 몇 달을 먹이다 발치 수술을 해주기로 결심을 하고 병원 예약을 하였지만, 경계심이 심한 양동이를 끝내 잡지 못하였습니다. 그 후로 약을 꾸준히 먹였지만 점점 말라가고 털 상태가 안좋아 지는 모습을 지켜 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마음속으로는 1순위로 수술을 해주고 싶었지만, 제작년 오대오 발치 수술과 작년 홍차 발치 수술로 경제적인 부담이 커 한해 한해 미뤄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유난히도 추웠던 올 겨울 양동이의 상태는 점점 더 안좋아지고 있었습니다. 봄이 되면 양동이를 어떤 방법을 써서라도 잡아서 수술을 시켜주기로 결심을 하였는데,  한달전 몇일만에 나타난 양동이는 여태 본 모습 중 가장 마르고 힘이 없어 보였습니다.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었습니다. 양동이가 숨숨집에 들어간 사이 입구를 담요로 막아 숨숨집채로 잡았습니다. 근처에만 다가가도 도망가던 양동이였는데, 도망갈 힘도 반항할 힘도 없는 건지 얌전히 있는 모습에 놀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치료 및 앞으로의 보호 계획]

송곳니를 제외 전발치 수술 후 실밥 제거까지 하였습니다. 약을 먹으며 상태를 지켜보는 중입니다. 현재는 임시 보호 공간에서 혼자 지내고 있습니다. 어제 실밥을 제거 하였는데, 상태가 많이 호전이 되었습니다. 우선은 약을 더 먹으며 상태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6년을 넘게 밥을 줬지만 워낙 경계심이 강한 아이라 고민이 큽니다. 길에서 힘들게 7년 이상을 버텨온 아이를 다시 길에 보내는게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여전히 저와 남편을 경계하지만 양동이가 행복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을 찾을 것입니다.


위의 사진들은 오늘 병원에서 진료 대기중 찍은 사진입니다. 양동이는 항상 진정제를 먹이고 병원을 가는데, 오늘 못먹이고 가서 입안을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 진정제 없이는 너무 방방 뛰어서 진료가 어렵다고 하네요.

어쩔 수 없이 2주 뒤에 다시 진료 예약한 상태입니다. 방사할지 말지는 아직도 고민중입니다. 너무 어렵지만, 양동이에게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습니다. 


*건강했던 양동이의 심하게 마른 모습이 너무 맘이 아픕니다. 양동이가 경계심이 워낙 많아 선뜻 마음을 열지 못하는 것 같아요. 어디에서든 양동이가 잘 지낼 수 있도록 계속 곁에서 돌봐주시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을 고민해주시고, 여러가지 준비를 해주시는 구조자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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