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사연]
2년 전 쯤부터 길냥이 사료터에서 밥을 주게 되었는데, 작년 겨울동안 계속 보이지 않던 알룩이가 다시 나타났어요. 오랜만에 모습을 보인 알록이는 침을 흘리고, 입에 피까지 보여 구내염이 심한 것 같았습니다. 사료도 못먹고 물만 먹는 게 너무 안타까워, 한 생명 살려보자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치료 및 진료과정]
알록이는 예상대로 구내염을 진단받았고, 전발치를 했습니다. 치아와 잇몸 뿐 아니라 중증의 치은 조직이 목구멍과 볼 점막으로 증식해 있어 목구멍에 증식된 조직 제거수술도 받았습니다. 퇴원 이후에도 목구멍 염증에 대한 치료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보호 계획]
알록이가 수술을 잘 받고 퇴원하고 나면 기력을 찾을 때까지 제가 보호하다가 지인의 집으로 입양갈 계획입니다.
*심한 구내염을 2년 정도 앓았을 것으로 추정되는 알룩이가 드디어 치료받아서 정말 다행입니다. 알룩이가 어릴 때부터 밥을 챙겨주시던 구조자님이 알룩이를 치료하기까지는 동물병원과 주변 분들의 적극적인 도움이 있었습니다. 어려운 상황임에도 알룩이의 치료를 결심해주신 구조자님, 그리고 도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고통에서 벗어난 알룩이가 평생 꽃길만 걷기를 바랍니다.
한희진 2021-05-18 19:31
안녕하세요, 구조자님. 시민구조지원 담당자입니다. 힘든 상황에서도 알록이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구조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이제 알록이는 입양되어 가족과 함께 지내고 있겠지요? 구조자님 덕분에 알록이가 고통도, 험한 길생활도 끝낼 수 있었습니다. 한 생명을 구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안성희 2021-05-07 08:58
구조자입니다 ~벽이높은곳인줄만알고 너무망설이다가손을내밀었읍니다 좀더일찍도움을청했더라면 애기고통이조금이나마덜했을텐데하는 마음과 흥쾌히 저의손을 아니 알록이의목숨을살려주신 카라 진심으로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