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골절로 다섯번의 수술을 받아야 했던 '치즈'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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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4-27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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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사연]

치즈는 2년 전 아파트 단지에 정착하여 성격도 활달하고 사람도 잘 따르는 등 붙임성이 좋아서 주민들의 귀여움과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소중한 아이입니다. 캣맘들과 동네 아이들이 매일매일 저녁마다 사료를 주면서 정성껏 돌보았고, 낮에도 수시로 잘 지내나 챙겨보았던 아이입니다. 

그렇게 잘 지내던 치즈가 며칠 안보이더니, 10여일 만에 한쪽 다리를 절면서 거의 기다시피하며 초췌한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사람들의 연락을 받고, 저와 저의 아내가 간식을 주면서 포획틀로 유도하여 구조하였습니다. 인근 동물병원에서 X-ray 촬영결과 우측 허벅지 뼈가 3~4등분 이상으로 부러진 복합골절이었습니다. 오토바이나 차에 부딪혔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치료 및 진료과정]

치즈의 X-ray 촬영 사진을 갖고 몇 군데 동물병원에 문의한 결과, 여러 조각으로 부러진 골절 상태가 심각하여 수술이 쉽지 않다고 하면서 선뜻 나서는 병원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한 동물병원 원장님께서 한번 맡겨보라고 하여 복합골절수술이 실시되었고, 4주 입원한 후에 퇴원하였습니다. 그리고 치즈는 퇴원 후에 임시보호처에서 요양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퇴원 3주 후에 중간체크를 위한 X-ray 촬영결과, 뼈를 고정하기 위한 플레이트의 양끝 나사부분이 벌어지기 시작한 것을 확인하였고, 결국은 양끝 나사부분을 보완하는 재수술을 하였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한달 후에는 다시 플레이트의 양끝 나사부분이 벌어져서 3번째 수술을 하였습니다. 

치즈의 생살을 째고 다시 꿰매는 이러한 과정을 반복하는 것을 지켜보는 사람들의 마음도 참 많이 아프고 고통스러웠습니다. 큰 차도가 없자 치즈의 수술경과에 대해 아무래도 의심스러워서 길고양이 전문 구조하는 분의 소개로 다른 동물병원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그곳의 원장님과 치즈 수술과 관련하여 상의를 하였습니다. 

X-ray 촬영 결과 2번의 재수술에도 불구하고 치즈의 우측 다리는 전혀 차도가 없이 플레이트의 양끝 나사부분은 여전히 다시 벌어져 있었고, 회복과정에서 나오는 가골 현상도 안보였습니다. 특히 뼈를 고정하기위한 플레이트의 위치가 잘못되어 있다는 점, 복합골절의 위중 정도에 비해 고정 나사수가 부족하다는 점 등의 지적도 있었습니다.

또 다른 동물병원의 정형외과 원장님과 상담한 결과, 그분은 절단수술을 권유하기도 했습니다. 어차피 안될 테니 아이 고통주지 말고 깨끗하게 절단하면 오히려 남은 생이 편하다고 하면서요.

이에 저와 캣맘들은 맨 처음 수술을 받은 동물병원에서의 4차 수술은 포기하고, “다른 병원에서의 재수술과 절단”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두번째 병원의 원장님과 치즈 수술 관련해서 추가로 심도 있는 상담시간을 가졌습니다. 원장님께서는 치즈 우측 골절부분에 센터핀을 넣고, 록깅 플레이트를 사용하여 나사못을 8개이상 박아서 단단히 고정시키고, 뼈재생 보조제 가루도 많이 사용해서 안정력 강화에 포커스를 맞춰서 수술하면, 절단하지 않고 우측 다리를 살릴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하여 주셨습니다.

이에 여러분들과 상의 끝에, 치즈의 우측 다리를 “절단하지 않고 재수술”하는 방향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 병원에서는 수술 후 4주정도 입원을 해야 하며, 필요시 재수술도 할 수 있으며 수술 실패시 최종적으로 절단할 수도 있다고 설명하였습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보호 계획]

치즈는 퇴원을 하면 입양처를 알아봐서 보호할 예정입니다. 아직 입양처가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임시보호처는 정해져 있습니다. 다리가 불편하여 혹시 수술후에도 장애가 발생할 수 있기에 방사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이미 저와 몇몇 분들이 입양처를 알아보고 있고, 치즈의 향후 살아갈 생활환경을 감안하여 최적의 입양가정을 찾아줄 예정입니다.


[치즈의 근황]

치즈는 잘못된 수술을 바로잡는 수술을 두 차례 받은 후 약 3주 반 정도 입원하고 퇴원하였고, 퇴원과 동시에 임보처로 이동하였습니다. 아직까지 치즈가 완전히 회복한 상태가 아니라서 다른 아이들처럼 건강해질 때까지 최소 2~3개월 이상 임보해주시기로 약속해주셨습니다. 

앞으로 우리 치즈를 평생 보살펴줄 새로운 가족을 열심히 물색할 예정입니다. 치즈의 행복을 위하여 정성어린 지원과 응원을 보내주신 카라의 관계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카라를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활동에 동참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교통사고로 크게 다친 치즈가 다섯 번이나 수술을 받아야 했다니 많이 힘들었겠습니다. 구조자분과 치즈를 돌봐주신 많은 분들도 마음이 많이 아프셨을텐데요, 그래도 끝까지 치즈를 위해 애써주신 덕분에 제대로 수술을 받을 수 있어 다행입니다. 치즈의 큰 수술자국이 안타깝지만, 임보처에서의 표정이 좋아진 걸 보니 잘 회복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끝까지 치즈를 위해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해주신 구조자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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