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도 못뜨고 입에서 피를 흘리던 '호돌이'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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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5-1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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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사연]

길고양이들의 TNR을 위해 구청에 신청해 포획틀을 설치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호돌이가 포획되었는데, 한눈에 봐도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한쪽 눈을 뜨지 못했고, 입에서는 핏물을 흘리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치료 및 진료과정]

병원에 데려가보니 호돌이는 구내염이 심각한 상태로, 먹지를 못해 많이 마른 상태였고 빈혈수치도 좋지 않았습니다. 

일단 퇴원 후 수술날짜를 잡고 약처방을 받아, 수술할 때까지 임보처에서 지냈습니다. 다행히 호돌이가 처방사료와 약을 잘 먹어준 덕분에 수술을 안전하게 마쳤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호돌이의 입 상태를 굉장히 심각했습니다. 

호돌이는 수술 후 하루 입원하고 퇴원하여 다시 임보처로 돌아갔고, 2주간 약을 복용한 후 다시 병원 진료를 받을 예정입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보호 계획]

호돌이만큼 입안이 심각한 아이를 보지 못했습니다. 너무 심각해 평생동안 약을 먹어야 되는 게 아닌지 겁이 납니다. 상태가 호전되어 약을 먹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라면 입양을 보낼 계획이고, 만약 평생 약을 먹어야 된다면 제가 안아야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호돌이는 이제 철장에서 나와 생활을 하고 있는데요, 아직 적응은 못하고 있지만 차차 좋아져 친구들이랑도 잘 어울려 지냈으면 좋겠습니다. 

꼭 호돌이가 좋아져서 좋은 가족도 만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고통이 너무 심해 아무것도 먹지 못하는 상태로 며칠을 버틴 것 같네요. 힘든 몸을 이끌고 포획틀에 들어가준 게 너무나 다행이고 고맙습니다. 구조자님의 정성으로 호돌이가 하루빨리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맘편히 지낼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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