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사연]
구내염을 앓는 이 아이를 가끔 보면서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빌라 주차장 안쪽에 집을 마련해 주고 밥도 주고 물도 주고 보살펴주었습니다. 점점 나빠지는 아이를 보면서 구조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구조를 하였습니다. 구르밍을 하지 못하여 등의 털은 떡이되어 있었습니다.
길위에서 노숙자처럼 살았다하여 구조하여 이름을 숙자라고 하였습니다. 이 아이는 치료하고 제가 입양하여 하늘나라 가는 날까지 돌보며 잘 키우겠습니다.
[치료 및 진료과정]
숙자는 모든 건강기능이 저하되어 입원하여 건강을 회복시킨 후에 전발치를 하였습니다. 전발치로 구내염은 좋아져서 침을 흘리지 않고 먹는것은 고통이 덜하나 신장이 안좋아져서 신부전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신장이 80%망가졌다고 합니다.
퇴원하고 일주일 한번씩 주사 맞고 약 먹이고 치료해야 한다고 합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보호 계획]
의사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치료할 것입니다. 앞으로 제가 가정에서 입양하여 돌보며 키우겠습니다. 숙자가 불쌍하여 저와 함께 살겠습니다.
[퇴원 후 소식]
숙자는 구내염 때문에 구조하였는데 병원에서 신부전 판정까지 받았습니다. 그런데 하루에 두 번 맞던 신부전 주사도 이제는 안맞아도 된다고 의사선생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지금은 약만 먹이고요, 밥도 예전보다 잘 먹고 많이 좋아졌습니다. 눈빛도 많이 똘망똘망해졌습니다.
카라에서 치료비를 지원해주신 덕분에 숙자를 잘 치료할 수 있었습니다. 치료비를 지원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구조되지 못했다면 신부전을 미처 발견하지 못해 생명이 위험했을 숙자와, 구조할 때부터 입양을 결심하셨다는 구조자분은 하늘이 내린 묘연이네요^^ 포획틀에 있는 숙자의 떡진 털, 꼬질꼬질한 발을 보면 얼마나 힘들게 길 생활을 했을지 짐작됩니다. 숙자가 다시는 아픈 일 없이 가족의 품에서 오래오래 행복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