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사연]
6월 20일 오후 5시 경 아파트 주차장 화단 근처에 홀로 쓰러져 있는 아기 고양이를 발견하였습니다. 위험해보여 근처 놀이터로 옮겨 츄르와 물을 주었지만 고양이는 전혀 먹지 않았고, 비실거리며 다시 화단으로 숨어버렸습니다. 주변에 어미나 다른 고양이들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걱정되어 그날 저녁 9시 30분 쯤 다시 나와 화단 주변을 찾아보니 주차된 차 아래 웅크리고 앉아있는 아이를 발견하고 구조하여 근처 24시간 동물병원으로 데려가 입원시켰고, 범백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치료 및 진료과정]
처음 찾은 병원에서 하루 입원해 있었지만 차도가 없어 이틀 때에 길고양이 전문 병원으로 옮겨 입원치료를 시작했습니다. 그곳에서 범백과 혈소판 감소증 치료를 받았고 총 17일의 입원 치료를 받은 후에 범백 완치 판정을 받았습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퇴원 당일 1차 백신접종을 완료하였고 약 7주에 걸쳐 3차 백신까지 접종을 완료할 예정입니다.
범백을 앓았던 고양이는 다른 고양이들과 최소 3개월 이상 격리가 필요하다고 판단, 저희 집에는 성묘 두 마리가 있어 지인에게 임시보호를 요청했습니다. 그 후에 합사 또는 입양홍보를 할 예정입니다.
*걱정되는 마음에 늦은 시간에 다시 치즈를 찾아 나서주신 것이 치즈를 살렸네요. 덕분에 시기를 놓치지 않고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접종을 마치고 격리기간이 지나고 나면 이제 치즈도 여느 고양이와 다름 없는 발랄한 집고양이로 살아갈 수 있겠네요. 우연히 눈에 띈 작은 생명에게도 관심을 갖고 구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