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퀴에 깔려 당해 골절, 탈장, 복벽파열된 '까망이'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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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08-17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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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사연]

지금 사는 주택에 이사온 지도 3년인데, 이사온 당일날부터 아직 어린 암코양이가 새끼를 데리고 방문창가에 와서 먹이를 구걸하길래 그날부터 인연이 되어서 먹이도 주고 간식도 주고 하면서 지내온게 어언 3년이 됐습니다. 저희가 지어준 이름인데 엄마는 노랑이, 딸은 까망이입니다. 둘다 코숏. 

참고로 저희집은 담이 없는 오픈된 단독주택입니다. 저희 마당에서 기거를 하고, 저희 가족이 제공하는 고양이 사료와 간식을 먹고, 잠도 저희집 마당에서 저희 가족이 구입해준 고양이 집에서 자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저희집 마당을 기준으로 영역생활을 하면서 엄마와 딸이 잘 지내고 있었습니다. 2년 전인가 지인의 도움으로 포획틀을 준비해주셔서, 엄마와 딸 둘 다 중성화 수술도 저희가 시켰습니다. 

비록 바깥 마당에 살지만 지금까지 3년간 가족이라 여기고 저희가 돌봐주면서 잘 지내왔는데, 2021년 7월 25일 낮에 집밖에서 처음 듣는 울부짖음이 들려서 온가족이 뛰쳐나가보니 까망이가 앞집 차량 바퀴에 깔린겁니다. 차량은 모르고 지나갔고 고양이 까망이는 죽어라 소리를 지르며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뒷다리는 온전하지 않아 보였고, 앞다리로 질질 몸을 끌면서 고통에 몸부림 치고 있었습니다.

저희 부부가 나서서 까망이를 집에 가지고 있던 케이지에 얼른 안아서 넣으려고 하는데 까망이는 야생인지라 하악질과 몸부림을 쳤습니다. 고통이 심해서인지 공포심에서 인지 하여튼 까망이를 억지로 케이지에 넣고 저희 부부는 일요일날 인근에서 유일하게 문을 열어놓은 동물병원으로 갔습니다.  


[치료 및 진료과정]

원장님이 보시고 응급처치 및 진료를 시작했고, 한시간 정도 지나서 원장님께서 엑스레이 결과 엉덩이뼈가 다섯군데가 부러졌고, 다리부분 피부가 바퀴에 쓸려서 뼈가 보인다고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응급처치로 우선 대충 다리부분을 꿰매고 수액조치중인데 수술이 필요하고 내일부터 CT 및 여러검사와 결국 대수술 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하룻밤을 자고 나서 부부지간에 의논을 해봐도 엄청난 병원비를 감당할 방법도 없고, 너무나  정든 길냥이라 살리고는 싶고 해서 생각한곳이 처음에 포획을 도와준 지인에게 소개받아 까망이 엄마인 노랑이의 중성화수술을 시켜준 동물병원이 생각나서 원장님께 전화드리고 사정을 말씀드리니 일단 애부터 살리고 보자고 하셔서 병원을 옮겼습니다. 

이글을 작성하는 지금, 옮긴 동물병원 원장님께서 말씀하시길 다행히 척추와 기타 등등 별 이상 없어보이고 다리뼈도 부러진 곳이 없으나 골반뼈가 다섯조각이 났고 다리 피부가 벗겨져서 봉합해야하고, 수술을 하면 2차까지 해야 할듯하나 목숨도 건지고 걸을수도 있을 것 같다고 합니다. 지금은 수액 맞고 겨우 안정을 찾은 상태입니다.

병원에서 똘망한 까망이의 눈동자를 보고 돌아왔습니다. 꼭 살리고 다시 걸으면서 명대로만 살게 하고 싶습니다.  간곡하게 카라의 지원을 부탁드리는 바입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추후 동물병원에서 초음파도 좀하고 하루이틀 안정화가 되면 바로 골반수술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일차 수술을 하고 성공적이면 다행이고, 약간 보완이 필요한 간단한 2차 수술이 필요할수도 있다고 합니다.

퇴원하면 저희가 집안으로 데리고 들어와서 병간호를 할 생각입니다. 추후 가능만 하다면 저희가 집안에서 그냥 키우며 살고 싶은 게 소망입니다. 


[수술 후 소식]

수술을 받고 안정을 취하는 듯 하던 까망이는 결국 큰 수술을 이겨내지 못하고 사망했습니다.


*교통사고로 생명을 다한 까망이의 명복을 빕니다. 어려서부터 돌본 까망이에 대한 깊은 마음으로 어떻게든 살리려고 하셨던 구조자분께서도 상심이 크셨을 것 같습니다. 골반을 비롯한 여러 곳의 골절과 복막파열, 횡경막 탈장 등 많은 곳이 손상되었지만 사고를 당하고 곧바로 구조되어 응급처치를 받고 늦지 않게 수술도 받아 생명을 구할 수 있을 거라 믿었는데, 아무래도 작은 몸으로 이겨내기에는 너무 상처가 컸나봅니다. 까망이는 끝까지 자신을 살리려고 모든 노력을 다해주신 구조자 가족분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있을 거에요. 까망이를 마음으로 품어주시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희망을 갖고 모든 노력을 다해주신 구조자님께 감사와 위로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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