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사연]
저희집에는 길냥이 출신 고양이들이 두 마리가 있습니다. 한 마리는 어미가 임신을 했을 때 허피스를 앓았는지 태어날 때부터 눈병을 앓았다가 치료완치된 고양이 밀크이구요, 다른 한 마리는 티엔알 수술후 입양갔다가 4개월만에 입양자 개인사정으로 파양되면서 저희와 인연이 되어서 입양하게된 라떼입니다. 이 두 냥이들을 정성껏 돌보면서 집 근처 공원에 밤마다 나가서 길고양이들 밥자리/겨울집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봄 초에 아픈 길고양이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한 마리는 콧물을 흘리면서 눈곱이 잔뜩 낀 모습이 감기가 걸린 것 같았고, 다른 한 마리는 입에서 침을 질질 흘리고 있었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고양이 감기 같은 증상은 고양이 허피스 바이러스일 가능성이 있고, 입가가 지져분해 보이며 침을 질질 흘리는 증상은 구내염을 의심할수 있다고 했습니다. 둘 다 심각한 병들이라 주위에 조언을 구하니 포획한 후 동물병원에 데리고 가서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라고 했습니다.
주변에 티엔알 봉사를 많이 하시는 캣맘께서 포획틀을 이용해서 포획하는 것을 도와주실 수 있다고 하여 여러번 시도 끝에두 마리 한꺼번에 포획에 성공을 하였습니다. 다음날 포획에 도움주신 캣맘분 소개로 동물병원에 입원 시켰습니다.
[치료 및 진료과정]
동물병원의 수의사님 진단결과 두 길고양이들 중 “하나”라고 부르는 길고양이는 전발치가 지시되는 구내염이라 수술을 해주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리하여 입원을 시키고 며칠 기력을 회복할수 있도록 한 후 전발치 수술을 시켰습니다. 수술은 성공적이었고 회복될 때까지 입원을 추가로 시켰다가 퇴원시켰습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퇴원 후 하나는 임보처로 옮겨져, 회복되어 가는 입으로 잘 먹으면서 그루밍도 시작하여 털도 점점 깨끗해져 가면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최근 소식]
하나가 3세 추정의 성묘라서 입양처를 찾기가 좀 힘들지만 여기저기 글을 올리면서 평생 키워주실 집사님을 찾고 있습니다. 묘연이 닿는 분이 곧 나타나리라는 희망을 갖고 있습니다. 카라에서 지원해주신 치료비와 구조에 동참한 오빠의 지원에 힘입어 길고양이 하나가 더 이상 아프지 않고 편안한 삶을 살 수 있게 되어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동물권행동 카라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하나가 점점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구조되었을 때보다 깔끔해지고 건강해진 모습이 참 예쁘네요. 요즘은 하나보다 더 나이많은 성묘들도 좋은 분들께 입양되는 일이 많으니 포기하지 마시고 하나가 평생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애써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하나를 구조하고 치료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