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과 발이 엉망이고 살 날이 얼마 안남았을 것 같던 '흰둥이'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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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0-20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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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사연]

저희집 정원에서 몇 년을 밥 먹으러 왔던 아이입니다. 맨 처음 왔을 때는 사료만 먹고 본인 구역으로 가던 아이였고,구내염이 없었는데 작년 초쯤인가부터 구내염이 심해져서 매일 침을 흘리고 입은 엉망이었습니다. 작년 중순부터는 사료를 제대로 먹지 못해 하루에  2~3번 병원 주식캔도 사먹이고, 일반 주식캔도 먹이고, 구내염 가루약도 타와서 먹이고, 병원에서 구내염 보조제라고 해서 주식캔에 몇방울씩 넣어 먹이고 했었습니다. 간식캔도 먹이구요. 하지만 캔 종류 먹은 후 사료 몇 알갱이 먹는 게 다였습니다.

입이 아파서 그런지 물은 절대 안먹더라구요. 그루밍을 못하다보니 털은 뭉쳐져서 엉망이었고, 진드기 붙어있으면 밥먹을 때 후다닥 떼줬었습니다. 발쪽 털은 비 왔을 때 걸어서 그런지 털 색깔이 어두운 짙은  갈색이라 괴사하는 건가...라고 생각될 정도로 엉망이었습니다. 

눈 끝부분이 이상해지고 몸이 점점 안좋아져서 살 날이 얼마 안남았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더라도 치료해주기로 마음먹고 통덫을 빌려 구조하였습니다. 원래 간식 통조림을 좋아하는 아이지만 통덫을 보면 안들어갈거라 생각했었는데, 다행히 들어가 있어서 구조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치료 및 진료과정]

12개의 치아 중 상태가 많이 안좋은 치아는 제거했고, 몇개의 치아는 빠져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외이염을 치료했고, 귀진드기가 있어 제거 후 외용제를 적용하고 구충했습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이번에 전체적인 진료를 받았는데  몸안은 아픈 곳 없고, 나중에 구내염이 또 발생 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래서 추후에 구내염이 또 발생했을 때도 데려가서 치료할 계획입니다.

원래  몇 년 동안 저희집 정원에서 밥 먹던 아이이고, 이 아이를 쫓아다니던 여아 친구  2마리(이 아이들도 아주 어릴 때부터 저희집 정원에서 숙식하던 아이들)와 현재 저희 집 정원에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정원에는 365일 밥과 물이 있고 하루에  2번씩 통조림을 주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아프면 언제든지 병원에 데려가서 치료시켜주며 진드기가 발생하는 시기에 약도 잘 발라주며 아이의  평생을  보살펴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