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사슬을 목에 차고 으르렁거리던 '라떼'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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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10-26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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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사연]

원래 키우던 강아지(대포)와 함께 산으로 산책을 갔는데 쇠사슬을 목에 찬 상태로 경계하고 으르렁거리는 개(라떼)와 마주쳤습니다. 등산하는 사람들 말을 들어보니 몇 달 가량 혼자 산에서 돌아다니며 사람을 피해다니고 으르렁 거렸으며 구조대도 두 번이나 왔었지만 발견하지 못해 그냥 돌아갔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둘째날 대포가 라떼를 보자 그 자리를 떠나지 않고 라떼쪽을 쳐다보며 라떼쪽으로 가려고 했습니다. 셋째날은 밥과 물을 챙겨주고 멀리서 지켜보고 그 이후로 10일 가량 밥과 물을 챙겨주자 경계심을 풀고 가까이 와서 예뻐해달라고 하고 집까지 쫓아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가까이 왔을 때 쇠사슬로 된 목줄을 풀어주었고, 그 이후로 계속 따라와서 집에서 쓰던 하네스를 가져와 채우고 병원에 데려가서 기본적인 검사와 접종을 한 후 집으로 데려와 보호중입니다.



[치료 및 진료과정]

기본 검사와 심장사상충검사(음성), 기본 접종과 광견병 접종을 끝냈으며 중성화가 안되어 있어서 중성화수술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중성화 수술 이후 집에서 보호하며 입양처를 찾아볼 예정이나 만약 입양이 안된다면 제가 키울 생각입니다.



[최근 소식]

라떼는 좋은형아 대포랑 좋은 엄마 아빠 만나서 처음 만났을 때랑은 달리 엄청난 에너지를 가진 강아지가 되었습니다. 중성화하고 넥카라를 하고도 불굴의 의지로 산책도 하루 두번 꼬박 나갔구요 ㅎㅎ. 지금은 회복 잘돼서 항상 웃고 있는 똥꼬발랄한 강아지가 됐습니다.

구조하면서 부담도 많았는데 치료비 지원을 카라에서 해주셔서 조금은 금전적 부담을 줄일수 있었습니다 좋은일 해주셔서 항상 감사합니다. 세상 모든 유기견 유기묘가 행복해지길 함께 바라겠습니다 .


*첫째 반려견인 대포가 라떼를 구했네요^^ 라떼가 마음을 열도록 천천히 다가가주신 덕분에 구조가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라떼가 낯선 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하고 대포를 견제해 마음고생도 크셨다고 하셨는데, 시간이 지나니 모두 잘 지내게 되었네요. 라떼가 동물에 대한 마음이 깊은 구조자님의 반려견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되어 정말 다행입니다. 첫째 대포, 둘째 라떼와 함께 오래오래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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