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사연]
이 아이는 제가 4년째 돌보던 아이입니다. 티엔알했을 당시엔 아주 건강한 아이였는데 제가 아무리 음식과 겨울집을 챙겨준다 한들 어찌 길생활이 힘들지 않겠어요. 나이가 들어가며 부비동염이 심해서 2번째 포획해서 치료한 후 방사하였습니다.
최근 1년새 아이가 잘 보이지 않아 늘 찾아다녔는데 일주일에 한번 가량만 잠시 모습을 비췄습니다. 구내염이 생겨서 돌아왔더군요, 아이가 이미 포획을 여러번 겪었기 때문에 3번째 포획은 쉽지 않았습니다. 종류별로 덫을 사용해보고 전문가도 초빙해보고 트랩, 뜰채 다 사용해보고 세달간 노력끝에 포획했습니다.
[치료 및 진료과정]
티엔알 당시 몸무게는 7키로그램이였는데 3.7키로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어 있었고 흡수성 치아병변이 심각해 전발치를 피할수 없는 상황이였습니다. 밥도, 물도 제대로 넘길 수 없는 상태에 빈혈, 탈수, 부비동염 재발로 며칠간은 수액처치와 컨디션 회복하는 기간을 거쳐서 발치수술을 진행하였습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수술하자마자 밥도 잘 먹고 경과가 좋았습니다. 침도 흘리고 아직도 많이 아파서 도리질을 연신 하지만 아이가 먹으려는 의지가 강해 회복이 빠르리라 보고있습니다.
전발치 수술한 방사불가인 아이로 제가 보호하려고 합니다. 집에 데려갈수 없는 상황이라 작은 월세방을 얻어 노묘와 중증아이 총 5마리를 보호중입니다. 이 아이도 건강해지면 입양 보내려고 합니다. 동물을 대하는 생각과 마음이 건강하고 죽을 때까지 아이를 가족의 구성원으로 대해주며 사랑으로 돌봐주실 분이 나타나신다면 말이죠.
[최근 소식]
노랭이가 사진에 있는 저 자리가 1인자 자리인데 회복이 잘 되어가는지 1인자 자리를 독차지 할만큼 다른 아이들과도 잘 지내고 있습니다.
*몸무게가 절반으로 줄어들 정도로 노랭이가 잘 먹지도 못하고 많이 아팠을텐데, 치료받아서 다행입니다. 세 달동안 끝까지 포기하고 포획하신 덕분에 노랭이가 치료받을 수 있었네요. 건강해져 임보처에서 당당하게 지내고 있는 모습이 반갑습니다. 노랭이가 이곳에서 잘 지내다가 좋은 가족을 만나 듬뿍 사랑받는 반려묘가 되기를 응원하겠습니다.
*노랭이의 치료비는 '삼성카드 열린나눔'에서 지원해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