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사연]
저희 동네는 다른 동네와 같이 길아이들이 여럿 살고 있습니다. 고동이는 저희 집 앞에서 매일 아침마다 밥을 챙겨주는 아이였습니다. 아이가 항상 밥 시간을 인지하여 매일 저를 같은 시간에 기다리는 사랑스러운 아이인데요, 구조하기 약 열흘 전부터 고동이가 나타나질 않아서 걱정을 하고있었습니다.
구조하던 날, 걱정했던 고동이가 나타났는데 앞발에 피와 고름이 고이고 퉁퉁 부은 다리를 절뚝거리면서 저를 찾아왔습니다. 싸워서 상처가 난 것인지 학대를 당한 건지 확인할 길이 없었어요. 마치 자기를 살려달라는 듯 나타나 주어서 주저없이 구조를 진행했습니다.
[치료 및 진료과정]
고동이의 다리 상태는 심각했습니다. 부종이 심하고 상처와 염증이 심해서 다리털을 밀고 고름을 빼고 염증치료를 하고 22일간의 입원을 했습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고동이는 다행히 치료가 잘되어서 차차 건강해지고 완쾌가 되었습니다. 치료중에 임보처를 알아봤고 다행히 임보처가 나와서 현재까지 고동이가 입양 될 때까지 장기임보를 해주신다고 하셔서 안정적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순한 아이인지라 충분히 임보자님과 교감을 쌓고 신뢰를 쌓으면 입양 가서도 잘 지낼 수 있을 거라 생각이 들어요.
[최근 소식]
고동이는 여전히 임보처에서 예쁘게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
*얌전한 고동이가 어쩌다 크게 다쳤을까요. 늦지 않게 치료를 받을 수 있어서 정말 다행입니다. 병원에서 검사하고 처치하는 동안에도 마냥 순둥순둥했다는 고동이답게, 임보처에서 지내는 모습이 너무 편해보이고 귀엽네요. 구조자님과 임보자분의 사랑을 듬뿍 받아 더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앞으로 고동이의 묘생이 늘 행복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