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목 부분에 뼈가 보이고 살이 벗겨져 감염이 심해 구조된 '핑구'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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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3-30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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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사연]

동네에서 알고 지내던 캣맘분이 뒷다리를 질질 끌고 다니는 고양이가 있다며 구조를 부탁하는 급한 전화가 왔습니다. 도착해보니 오물과 피가 섞인 상태의 뒷다리를 끌고 다니는 고양이를 발견하고 구조를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안 잡히려고 앞다리로 기어 도망가는 고양이를 급하게 잡으면 다칠거 같아 잠시 기다렸다가 겨울집에 숨어 들어간 고양이를 조심스럽게 뜰채로 구조해 바로 병원으로 갔습니다.



[치료 및 진료과정]

구조된 핑구는 이미 발목 부분에 뼈가 나오고 살이 벗겨져 감염이 진행된 상태였습니다. 구조는 했지만 병원비며 추후 입양이 될 것인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밥 주시던 분은 안락사로 편하게 보내주자고 하셨지만, 전 살리고 싶은 마음에 수의사님과 상의 끝에 철심을 박는 수술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발목에 살이 없으니 수술한 부위가 계속 터지고 염증이 점점 심해져 걷기는 커녕 염증을 잡지 못하면 살릴 수 없다는 이야기까지 듣게 되었습니다.

더 큰 병원으로 가면 살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주변분들에게 병원을 수소문하였고 한 분의 도움으로 병원을 옮겼습니다. 다리를 살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으나 발목 수술은 너무 어렵고, 수술을 하더라도 염증을 잡지 못하면 절단해야 할 것이라는 수의사님의 말을 들었습니다. 수의사님과의 긴 상의 끝에 당장은 핑구의 고통을 덜어주고자 절단수술 날짜를 잡았습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염증이 심해 다리 절단 수술을 하고 나서 충분히 수술부위가 아물 때까지 입원예정입니다. 그리고 나서는 임시보호를 해줄 곳으로 옮겨 입양을 알아볼 계획입니다.



[최근 소식]

염증이 심해 다리 절단 수 핑구는 양쪽 다리 중 더 심했던 한쪽은 절단 수술을 통해 부위가 아물고 있습니다. 왼쪽 다리는 염증이 덜해서 살리는 방향으로 염증치료와 드레싱을 하는 치료를 하고 있습 다음주에 1차 때 박은 철심을 빼는 수술을 할 예정이고, 철심을 뺀 후 플라이트 수술로 고정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그 때 가서 염증 상태를 보고 결정하신다고 했습니다. 핑구 치료를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병원비와 추후 거취의 문제로 핑구가 안락사 되지 않도록 손 내밀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앞으로 장애가 있는 고양이로 살겠지만. 행복한 반려고양이로 살아가길 바래봅니다. 호박색의 눈에 코에 매력적인 점에 푹 빠질 집사님이 어서 나타나시길 바랍니다.^^


*핑구의 치료비는 '삼성카드 열린나눔'에서 지원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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