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안 염증이 꽈리를 틀 정도로 심각한 구내염과 궤양 판정를 받은 '똘이'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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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4-06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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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사연]

저는 집 주차장과 동네 서너군에 밥자리를 마련해 길고양이를 돌보고 있습니다. 길고양이들을 돌보면서 느낀 점은 그들이 살아가는 모습이 사람의 희로애락과 별반 다르지 않고, 모든 생명은 경중이 없이 소중하다는 것입니다.







[치료 및 진료과정]

어느날부턴가 어미냥 보이는 횟수가 뜸해지기 시작했고, 형제냥들은 자취를 감추어 버렸습니다.  유일하게 똘이만 홀로 남아 주차장을 왔다 가곤 했지요.그러다가 수개월간 똘이 모습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큰 아이들에게 밀려나 다른 곳으로 가버렸나?’ 하는 걱정만 했습니다, 똘이가 어디에서 지내든 무사하기를 바라면서요.  그런던 어느날, 너무나 반갑게도 똘이가 아깽이 2마리를 주차장 옆 공터 수풀 속으로 물어다 숨기는 것을 보았습니다. 안보이던 사이에 똘이는  엄마냥이가 되어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예전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었어요. 입 주변이 두툼해져 있었고,  살이 쪄서 그런가 하고는 지나쳤습니다. 그런데 밥먹는 횟수도 줄어들고 좋아하던 츄르도 조금씩만 핥고, 털 상태도 계속 지저분해져 가고, 사료 먹는 것도 어딘가 불편해 보였어요. 그 때 이미, 구내염이 진행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간간이 아픈 길냥이들 구조해서 병원치료도 해주고, 개인적으로 중성화를 해주기도 하지만, 그 비용과 책임감이라는 무게가 결코 가볍지 않음을 알고 있습니다. 예전에 허피스에 폐렴까지 진행 된 다른 아깽이의 입원 치료, 약값등이 이백만원이 넘게 지출 되는 일이 생기면서, 솔직히 똘이 구조에 엄두가 나질 않아서 외면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날이 갈수록 똘이 상태가 나빠지면서 침을 심하게 흘리고, 입안에 뭔가 걸린 듯 앞발로 헛발질을 하며 고통스러워 하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고통속에서 아이가 길에서 살아갈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나 무거워졌습니다. 

많은 고심 끝에 똘이 구조를 결심하게 되었어요. 지인에게 통덫을 빌려서 밥자리가 있는 집앞 주차장에 통덫을 설치하고, 숨어서 똘이가 포획되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날 밥자리에 찾아온 똘이는 통덫에 대한 경계가 있었지만, 호기심 어리게 탐색하더니 안에 있는 통조림 ,츄르 냄새를 맡고 순조롭게 통덫에 들어가서 구조가 되었습니다. 구조 당일 병원으로 바로 데려갔고, 몇몇 검사를 했는데 입안 전체와 목 안쪽까지 염증이 퍼져 있었고, 목안 염증이 꽈리를 틀 정도로 심각한 구내염 진단을 받게됩니다. 구내염 및 구강 · 목구멍 꽈리 및 심한 궤양 판정을 받았습니다. 

외관상 복부쪽이 부푼 것 같아서, 임신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초음파 검사를 실시했고  임신이 아님이 확인 되어, 전발치를 위한 혈검 및 전반적 검사후 송곳니를 제외한 전발치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현재 똘이는 병원에서 수액을 맞으며 회북 중에 있으며, 수의사님 말씀으론 발치 수술이 잘 되었고, 침도 갈수록 덜 흘리고, 먹는 것은 비교적 순조롭다고 합니다. 입원 하는 동안 안정을 취하면서 , 컨디션 회복 후 중성화 수술 예정 되어 있습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똘이는 앞으로, 병원 퇴원 후 임보처가 결정되어 있습니다. 구내염으로 인한 발치를 해서, 입안의 통증은 완화가 되긴 했겠지만 더 중요한건 앞으로 똘이의 안전과 꾸준한 관리일 것입니다. 똘이를 위험한 길로 방사하기 보다는 중성화 완료 후 퇴원해 임보처에서 안정을 취하면서 몸을 회복하고, 좀 더 사람 친화적으로 손을 태워서, 똘이가 새로운 묘생을 살 수 있도록 입양을 추진하고자 합니다 .

똘이가 어떤 성향일지는 정확히 잘 모르겠습니다. 만약 순화가 잘 되지 않는다면 원래 영역으로 방사할 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임보, 입양이 저의 최선의 생각입니다. 임보처에서는 최소 3개월 이상 보호를 받을 예정이고 저희 집 사정이 여의치 않아 공간적인 임보는 하지 못하지만 시간 날 때마다 찾아가서 물심양면으로 똘이를 함께 돌 볼 것입니다. 

구조하기 전, 제 앞에 앉아서 힘없이 “야옹” 할때는 마치 자신을 살려달라는 것처럼 느껴졌었던 똘이의 모습이 오버랩됩니다. 좀 더 일찍 구조했어야 했는데, 미안한 마음이 가슴 한켠에 있지만, 똘이가 구조되어 이렇게 씩씩하게 치료 받고 있는 모습을 보니 안도의 한숨과 함께  생명의 소중함과 가치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최근 소식]

똘이는 병원에서 전발치 및 중성화 수술 후에 퇴원후에 지금 현재 임보처에 머물고 있습니다. 중성화 수술 후, 절개한 쪽에 상처가 빨리 아물지 않아서 퇴원이 예상보다 일주일 늦어졌고, 넥칼라를 아직 하고 있습니다. 한달여 이상 동안 똘이도 혼돈의 날들이였던 것 같습니다. 임보처에 도착해서도 아직 불편하고 , 불안한지 사람에게는 마음의 문을 열지 않고 있습니다. 이동장에서도 나오지 않아서 애가 탔었는데, 사람들 없을 때 나와서 밥도 먹고, 배변활동을 합니다.

이번 주 내로 병원에 가서 넥칼라도 풀고, 아이의 상태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임보처에서 몸이 좀 편안해지고, 마음이 안정되기만을 기다립니다. 아직 사람보면 털을 쭈뼛 세우지만 그래도.. 저의 목소리에 한번씩 반응을 해주니 참 고맙습니다. “똘이야... 얼른 나아서,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친해지자.. 천천히 기다려 줄게..”

카라에도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소중한 한생명 지나치치 않으시고, 이렇게 치료의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똘이 잘 보살피겠습니다. 다음에도 또 소식 전해 드릴께요. 감사합니다.^^


*똘이는 천천히 기다려줄 구조자가 있어서 참 행복합니다. 살려달라는 듯이 '야옹'했던것처럼  곧 쓰담쓰담해라 '야옹',  간식달라 '야옹' 할 날을 손꼽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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