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안의 심한 염증과 구내염으로 전발치를 한 '담'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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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06-1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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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사연]

담이는 6개월 정도 전부터 눈에 띄기 시작했고 자주 지나가던 길옆에서 웅크리고 있는 날들이 많았습니다. 집에서도 키우는 고양이들이 있는지라 주인 없이 떠돌고 다니는 모습이 너무 짠해서 밥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발견 당시부터 중성화해주고 싶었으나 경계심이 많았던 아인지라 바로 구조하진 못했고 지속해서 밥을 주며 친해져 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최근 경계심이 많이 풀어진 터라 구조 할 기회가 생겨 진행할 수 있었고 구조 후 몇 가지 검사를 하다 보니 목 안까지 빨갛게 부어오르고 구내염이 퍼져서 전발치를 해야 한다는 진단받았습니다.



[치료 및 진료과정]

아이를 위해서라도 발치하지 않고 나아질 방법이 있을지 확인해보고 여쭤보았으나 입 전체로 염증이 퍼지고 목까지 부은 상태라 이대로 둘 경우 썩을 수도 있고 앞으로도 사료를 먹지 못해 굶어 죽을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어 많은 고심 끝에 가장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하여 전발치를 하게 되었습니다. 발치 후 인지라 직접 먹는 양이 아무래도 적다 보니 주사기를 이용해 항생제랑 섞어서 급여하고 있고 퇴원 후에는 현재 우리 집에서 임시 보호하고 있으며 더디지만, 차츰 회복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앞으로도 항생제 투여와 지속적인 케어가 필요하여 수술 후에도 주기적으로 동물병원 방문하여 치료받고 있으며 입양 전까지 꾸준한 케어를 통해 더 호전될 수 있도록 신경 쓰고 돌볼 예정입니다



[최근 소식]

담이는 많이는 아니지만 자발적으로 밥을 먹고 있습니다. 몸무게도 점차 늘고 있습니다. 후유증으로 초점이 잘 안 맞던 눈도 돌아와 저와 눈맞춤도 하고요. 담이와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 입안의 염증과 구내염, 심하게 부은 목으로 먹지 못하던 고통에서 벗어난 담이가 가족들의 사랑을 받으며 잘 지내고 있다는 소식이 반갑습니다. 앞에 펼쳐져 있는 꽃길만 걷기를 바랍니다.


*담이의 치료비는 '삼성카드 열린나눔'에서 지원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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