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사연]
저는 길고양이를 돌보고 있는 개인봉사자입니다. 저희 집 가까운 곳에 시부모님 댁이 있어 자주 찾아가 뵙는데, 시가에는 마당이 있습니다. 길 고양이들이 마당에 오는 걸 보고 어머님께 사료를 드리고 오는 고양이들 밥을 챙겨 달라고 부탁을 드렸어요. 그렇게 밥 먹으러 오는 길고양이 중 마당 화단에 앉아 일광욕을 하고 있는 카오스 냥이 은별이가 있습니다. 은별이는 중성화가 되어 있지 않아 중성화를 위해 포획을 할 계획이었습니다. 배가 살짝 불러오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은별이는 사료를 먹을 때도 약간 머리를 흔들고 아파하는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일단 구조해 병원에 가 임신 여부를 확인해야 했어요. 다행히도 임신은 아니어서 바로 마취 후에 중성화를 진행하려고 이빨을 확인했는데 치주염과 치은염 구내염이 심했습니다. 그래서 아이가 사료 먹는걸 힘들어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은별이는 여러 가지 검사를 했고 수의사 선생님과 의논한 결과 송곳니만 남기고 발치를 하기로 했습니다.
[치료 및 진료과정]
은별이는 일주일 정도 입원해서 구내염 치료를 받고, 퇴원해서 개인 임보처 해서 지내고 있어요. 수술 결과는 다행히 나쁘지 않고 침도 안 흘리고 이후 경과도 좋은 편입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은별이를 방사를 할까도 생각을 했지만 구내염은 재발을 할 수 있어 임보처에서 지내면서 천천히 회복이 되도록 하려고 합니다. 지내는 동안 실내 생활도 적응이 되면 은별이의 남은 묘생 따뜻한 곳에서 지낼 수 있도록 입양 보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최근 소식]
은별이는 쉼터에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다른 고양이들과도 사람에게도 순한 모습입니다. 구내염도 회복 중에 있습니다
*.쉼터에서 지내고 있는 은별이의 모습은 당당하고 카리스마 있어보이는데 순한 고양이라는 것이 반전입니다. 구내염 치료 후에 평생 반려인을 만나 꽃길을 걷기를 바랍니다.
*은별이의 치료비는 '삼성카드 열린나눔'에서 지원해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