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다리에 골절을 입고 공원에 버려진 '코리'

  • 카라
  • |
  • 2022-10-12 13:20
  • |
  • 169

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사연]

코리를 처음 발견했던 날은 장마가 지속되어 비가 많이 오던 날이었습니다. 서울 어린이대공원에서 길고양이 개체 수 조절을 위한 급식소 봉사를 하고 있었는데 공원 급식소 안에서 손바닥만 한 작은 삼색 아기 고양이를 발견했습니다. 공원 내 고양이들은 대부분이 카라와 같이 활동했던 TNR 봉사로 인해 90%는 중성화가 되어있고, 봉사자들 모두가 해당 급식소 근처에는 임신 묘를 비롯해 수유 묘도 본 적이 없었습니다. 처음 보는 아이라 자세히 살펴봤더니 급식소 옆에 테이크 아웃용 커피 캐리어에 코리의 털로 추정되는 털이 잔뜩 묻어있고 사료가 있어 누군가 유기한 것으로 보였습니다. 장마철 폭우가 쏟아질 때라 곧바로 구조해 이동하는 동안 움직이지도, 소리 내지도 않아 그저 순한 고양이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병원 진료 결과를 들은 후에는 그 이유를 알 수 있었습니다. 코리는 뒷다리가 왼쪽 1곳, 오른쪽 2곳으로 총 3곳이 골절이며 굶어 뱃속이 비어있었습니다.



[치료 및 진료과정]

뒷다리 세 군데가 골절된 코리는 깁스가 필요했지만, 아이가 너무 작고 말라 깁스를 할 수 없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자연적으로 뼈가 붙을 때까지 움직임을 최소한으로 제한시켜야 했습니다. 지속된 굶주림에 배가 터질 것 같아도 계속 먹어서 제한급식도 시작하며 돌봤습니다. 회복하는 와중에 잠복하고 있던 허피스가 발현되었고, 잘 먹지도 못하고 열도 나기 시작해 입원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아직 골절된 부분 중 한 군데가 완전히 붙지 않아 움직임을 제한시킬 예정입니다. 허피스도 초반과 달리 지금은 기침도 많이 줄었고 밥도 다시 잘 먹고 있습니다. 아직 완치는 아니기 때문에 약을 먹으며 입원 치료를 마저 받을 예정입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치료가 완료되어 퇴원을 하면 공원 내 계류장에서 임시보호를 하며 카라 개인 입양 홍보 블로그를 통해 입양을 보낼 계획입니다.



[최근 소식]

코리는 추석 연휴 끝나고 퇴원한 뒤에 다리 골절되었던 3군데가 모두 붙었습니다!

그래도 퇴원하자마자 너무 심하게 뛰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하셔서 조심조심 놀아주고 있습니다. 밥도 엄청 잘 먹어서 구조했을 때에 비해 살도, 키도 엄청 커서 코리보다 오빠인 고양이보다 몸무게가 더 나갑니다. 가만히 있지 않고 계속 뛰고 돌아다녀서 사진 찍기도 힘들 정도로 에너지가 넘쳐흘러요. 퇴원 후 상태가 많이 좋아져서 카라 개인 입양홍보 게시판을 이용해 입양 홍보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카라 지원 덕분에 코리가 건강해질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 배고품과 아픔에 소리도 내지 못했던 코리가 먹성 좋은 고양이로 에너지가 넘친다니 정말 기쁜 소식입니다. 이제 평생 반려인을 만나 츄르길만 걷기를 바랍니다.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