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된 골절상으로 결국 다리 하나를 절단한 '아기'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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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1-0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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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사연]

어느 날 한 고양이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한눈에 보아도 심각한 다리 상태였습니다. 저는 급한 데로 아이에게 캔을 주었고 경계심이 심한 상태였지만, 제가 멀리 물러서자 다행히도 캔을 먹어주었습니다. 

처음에는 다리 상처만으로 아이가 다리를 바닥에 두지 못하고 절뚝이는 줄 알던 중, 단순 상처만으로는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의 다리에 대해 더 찾아보니 아이의 다리의 상태는 골절이 의심되었고 시간이 많이 지체되면 다리가 치료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말에 구조를 서둘러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분께 포획틀을 빌려 구조를 진행하려 했지만, 아이가 경계심이 심해 포획틀에는 관심도 가져다주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몇 날 며칠을 고민하던 중 구조를 도와주시는 분을 알게 되었고 구조 도움을 요청하였고 경계심이 많은 아이라 드롭 트랩으로 구조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몇 시간 기다린 끝에 아이를 구조할 수 있었고 무사히 병원으로 이동할 수 있었습니다.



[치료 및 진료과정]

병원에서 본 아이의 다리의 상태는 생각보다 더 심각한 상태였고 골절이 오래되고 염증이 심한 상태라 의사선생님과 충분한 상의 후 다리 절단수술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아이의 절단 수술은 잘 마치었고 잘 회복 중에 있습니다. 아이는 퇴원 후 저희 집에서 임시보호를 할 예정입니다. 앞으로의 아이의 행복을 위하여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최근 소식]

아기는 10일간의 치료를 잘 마치고 실밥 풀고 어제 잘 퇴원했습니다. 집에 따로 분리할 수 있는 방이 없어서 거실에 3단 격리장을 설치해서 지내고 있어요. 그런데 낯설어서 그런지 밥도 안 먹고 대소변도 안 봐서 걱정이 되네요.

오늘이 이틀째라 이것저것 챙겨주고 있는데 새로운 공간과 집이 너무 무서운가 봐요. 도와주고 싶고 따뜻하게 품어줄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은데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아기가 어서 잘 먹고 잘 싸서 이동장을 벗어나서 집안 곳곳을 누비고 다니길 바라봅니다.

아기 치료비 후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기의 긴장감이 표정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나네요. 그래도 구조되기 전 모습에 비하면 표정도, 털 상태도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길에서 큰 상처를 입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리나 봅니다. 구조자님의 마음은 아기에게도 잘 전해졌을 거예요. 마음은 조금 천천히 열더라도 일단 밥 잘 먹고, 쉬야와 응아만이라도 잘 싸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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