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 잘리고 깊게 파여진데다 성대도 손상된 '무희'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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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1-2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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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사연]

쓰러져 피를 흘리고 있는 삼색이를 보았습니다. 죽은 줄 알았는데 움직임이 있어 캔을 주고 멀리 떨어져 있으니 먹었고 추측하기 싫지만 귀를 보니 이상하게 도려내어져 잘렸다는 것(학대의 의심)이 예상이 될 정도였으며 아주 심각한 외상이라는 것도 알 수 있었습니다. 급한 마음에 수의사 선생님께 긴급히 여쭤보았고 2차 감염을 막기 위해서 항생제를 먹여야 한다고 하셔서 캔을 줄 때 항생제를 같이 급여했었습니다. 그러나 늘 보이는 것도 아니고 시간이 흐를수록 귀는 더 심하게 부풀어 오르고 구조를 하지 않으면 이번 겨울에는 죽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동안 아이가 보이지 않아 죽었다고 생각했었는데, 근처에 이사 오신 캣맘아주머니(치료 후 입양할 분)께서 아픈 아이를 보고 밥을 주셔서 생명을 연장해 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미 저도 그분도 집에 구조된 아이들을 키우고 있어서 여러 가지가 고민과 부담이 상당하지만 계속 아픈 상태로 밥을 먹으러 오고 있는 아이를 놔둘 수 없어 틀을 빌려서 서서히 아이를 유도하며 시간을 벌다가 포획에 성공했고 근처 병원으로 아이를 데리고 갔습니다. 내과 선생님께서 심각함을 말씀해주셨고 외과선생님과 상의 후 수술 및 치료 방향을 이야기해 주시기로 하여 당일 입원을 시키고 다음날 설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일단, 모든 이가 발치되어져 있는 것이 주인이 있었을 아이였을 가능성과 싸우거나 교통사고로 인한 상처라기보다는 상처 난 부위가 부분적으로 깊이 파여져 있는 것을 보면 힘을 가해진 학대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치료 및 진료과정]

치료방법은 1차 수술이 잘 될 경우와 그렇지 못해 2차 수술로 이어질 경우를 염두해두고 준비해야 한다는 설명을 하였으며, 수술이 늦춰져서 염증이 심해지면 위험하다 하셔서, 마취가 가능한 상태이면 수술을 하기로 결정하고 1차 수술을 1시간 40여분 정도에 걸쳐 무사히 마쳤습니다. 뇌에서 눈이 있는 부분까지 다 긁어내야 하는 상황이어서 수술 후 살들끼리 봉합이 될 수 있을지 무척이나 염려했는데 다행히 봉합이 되어졌고, 관을 꼽아서 분비물을 빼내고 드레싱을 하며 입원치료를 하고 삽입된 관을 뽑아내고 항생제와 수액을 맞으며 일주일간 관찰하였습니다. 문제는 아이가 밥을 거의 먹지 않는다고 판단되어서 자가치료 및 통원치료가 좋겠다는 선생님의 판단 하에 예상했던 입원 기간보다 일찍 데려오기로 결정하여 같이 구조한 분의 댁으로 이동시켜 치료하는 중입니다.

3주의 입원이 일주일로 줄어든만큼 아이의 상태를 자세히 지켜보며 약을 먹이고 수술한 부위 소독을 해야 하고, 수술부위의 경과는 통원치료를 받으며 확인해야 합니다. 앞으로 치료상태와 아이의 다른 부분들 건강검진이 필요한 상태이며 있는 아이들과의 합사도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완치가 되면 안락한 곳에서 아이를 케어해줄 새로운 가족을 만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며 응원하며 지켜보고 있습니다.2차 수술은 회복 상태에 따라서 판단되어질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구조한 저희들이 바라는 건 아이가 사람에게서 상처를 받고 버려졌으니 따뜻하게 아이를 죽을 때까지 보살필 수 있는 입양처가 나타나기를 간절히 바라고 노력하겠지만, 현재는 완치 상태도 아니고 귀가 한쪽이 없고 마음의 상처가 있어 쉽지 않을 거란 생각도 더불어 하고 있습니다. 확실한 입양처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현재 아이를 통원치료하시며 보호하시는 분께서 맡아주시기로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미 다묘가정이라 합사의 문제도 염려가 되고 돌보시는 분의 수고도 죄송스러워서 정말로 아이를 사랑해 줄 가정을 만나기를 바래보고 있습니다. 아무튼 아이가 건강히 회복하고 정상적으로 밥도 먹고 건강검진도 받을 때까지 구조한 저희들이 할 수 있는 데까지 힘써 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