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도 못뜨고 몸통에 파리가 달라붙어 있던 '제리'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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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1-28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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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

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사연]

저는 언니를 따라 종종 공원의 길고양이 급식을 도우러 갑니다. 평소처럼 산책 겸 급식소에 들러 밥을 챙겨주고 있는데 어떤 분께서 아기 고양이 울음소리가 난다며 확인을 해보면 좋겠다는 말과 함께 상세한 위치를 알려주고 가셨습니다. 밥을 챙겨준 후로는 임신, 수유하는 고양이를 보지 못했는데 알려주신 위치에 근접하니 정말로 아기 고양이 울음소리가 나고 있었습니다. 소리가 간헐적으로 들리기도 하고, 일몰시간이 한참 지나 어두운 상태라 구조에 실패하고 다음날 다시 그 장소에 갔습니다.

어제처럼 고양이를 찾지 못할까 걱정이 되어 봉사하시는 분들과 함께 가서 구조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고양이들의 위치를 정확히 알지 못해 소리를 내며 기다린 끝에 울음소리가 나는 방향 풀숲을 들춰보니 아주 가까운 곳에 손바닥보다 작은 고양이들이 있었습니다.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할 정도로 눈곱이 많고, 몸통에도 무엇인지 알 수 없는 이물질들과 파리가 붙어 있을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혹시나 해서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어미 고양이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고, 구조한 장소가 아기 고양이만 덩그러니 있을 곳이 아니기에 유기가 된 것으로 보여 도움을 받아 구조 후 병원에 입원 시킬 수 있었습니다.





[치료 및 진료과정]

발견 당시 제리는 눈도 뜨지 못하고 몸도 잘 가누지 못했습니다. 눈 주변을 세척하고 증상을 체크하니 심한 눈물, 콧물 증상이 있고 결막염이 걸려 있는 상태였습니다. 검사를 통해 최종적으로 허피스와 마이코플라즈마 진단을 받았습니다. 전염성이 있는 질병이기도 하고, 생후 2주 전후로 추정되는 아주 작은 아기 고양이여서 곧바로 집중치료실에 격리되어 치료를 받았습니다. 강급을 하며 영양을 보충하고 꾸준히 호흡기 치료와 안약 투약 등 결막염 처치를 받았습니다.

너무 작고 연약해서 잘 버텨줄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살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 밥도 잘 먹고 치료도 열심히 받으면서 상태가 많이 호전되어 현재 퇴원했습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현재 퇴원한 상태로 공원 내 계류장에 임시보호하며 케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SNS와 카페 등 다양한 입양 채널들을 통해 홍보를 진행하고 입양을 보낼 계획입니다.



*깨끗한 눈이 드러나니 제리가 예쁜 얼굴이 드러나네요. 장난감 놀이도 잘 하는 걸 보니 건강한 아깽이가 된 것 같습니다. 제리가 하루빨리 입양되어 꽃길을 걸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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