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앞 종이박스에서 지내고 다리에 피가 묻어 있던 '노랑이'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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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12-1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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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사연]

노랑이는 회사 동료들과 함께 점심 식사하러 간 식당 바로 옆에 있는 가게 앞 종이 박스 안에 살고 있는 아이입니다. 사료라도 주려고 다가갔다가 입에서 침이 질질 흐르고 항문 바로 아래가 탈장이 된 듯 피범벅이 되어있었고 그 피로 꼬리며 다리가 피로 젖어 축축 한 채 감기까지 걸렸는지 걸걸거리는 목소리로 야옹야옹하며 다가왔습니다. 그 모습이 너무 안쓰럽고 충격적이어서 바로 구조 결정을 하였고 지인분의 도움으로 구조하게 되었습니다. 

가게 할머니께서 사료를 꾸준히 주고 계셨지만 병원치료나 수술은 부담스러워하셨고 입양의사도 없으시다기에 도저히 밖에서 종이 상자 하나로 추운 겨울을 살아내지 못할 것 같아서 보자마자 바로 구조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원래 편의점에서 아기냥이었을 때부터 키우다가 폐업하면서 길에 버리고 가버려서 길을 헤매기에 이 할머니께서 사료라도 주면서 가게 앞에 박스만 하나 주셨답니다. 8살쯤 된 노령이기도 하고 상태가 매우 안좋아 더 이상 바깥 생활은 도저히 안될듯하여 수술하고 퇴원 후엔 제가 입양하여 그동안 길에서 고생하고 산 노랑이에게 행복함도 알려주고 사랑으로 잘 키우고싶습니다.




[치료 및 진료과정]

노랑이는 중성화된 수컷으로, 이미 발치가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치아의 뿌리는 그대로 남겨두고 발치된 잔존치근 상태로, 난치성 구내염을 앓는데다 목구멍 궤양도 있었습니다. 남은 치아 뿌리를 뽑기 위해서는 하나하나 잇몸을 째고 뿌리를 뽑는 대수술이 이루어졌습니다. 항문낭염과 주변부위에 염증이 있었고 설사증세도 있어 소독치료를 했습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그동안 고생한 노랑이를 가족으로 맞이해서 앞으로 행복하게 잘 살겠습니다. 동물병원장님과 계속 소통하면서 필요한 치료도 계속 해줄겁니다. 한 달 이상 약 먹이면서 상황을 봐야한다고 하셔서 처방식 알러지사료 급여와 설사 증상이 없어질 때까지 약복용도 이어지는 치료가 필요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