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에서 10월 21일 봉사대 활동을 시작으로, 애신동산 중성화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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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10-1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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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신동산은 ‘유기동물’ 보호소가 아니다?
실제로 유기된 동물보다는 그곳에서 태어난 개들이 훨씬 많기 때문입니다. 중성화 수술이 제때 이루어지지 않아 동물들은 보호소 내에서 계속 번식해갔고 결국 지금 상황에까지 이르게 됐습니다.
 
축복받지 못한 새 생명들이 끊임없이 태어나고, 열악한 환경에 쉽게 병을 얻은 개들은 쉽게 죽습니다.
이런 악순환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됩니다.
 

인적 드문 경기도 포천의 어느 야산. 산자락의 경사진 곳에 수많은 울타리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이곳이 바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사설 유기동물보호소 중 하나인 애신동산입니다.
 
처음 가면 그 엄청난 규모에 압도당하게 되는데요. 판잣집을 연상케 하는 견사들이 끝도 없이 이어지고, 미로 같은 이 공간에서 길을 잃지 않으려면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할 정도입니다.
 
견사마다 빼곡하게 들어찬 개들이 낯선 이들의 방문에 놀라 열심히 짖어대기도 하고, 사람의 손길이 그리운 개들은 그저 그 품을 잊지 못해 울타리에 얼굴을 갖다 대고 꼬리를 연신 흔들어대기도 합니다. 자체적으로 집계한 보호 동물들이 약 800마리 정도 된다고 하네요. 이 많은 개들은 어디서 왔으며, 또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요.
 

애신동산과 같은 사설보호소의 문제는 사실 오래전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한도없이 계속 늘어나기만 하는 개체수, 이에 따른 보호 환경의 악화, 행정상의 문제들은 단기간에 정리되기 어려운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이것은 보호소 운영자와 관리에 몸 담고 있는 소수 봉사자들만의 힘으로 해결할 수 없게 되었구요. 수년에서 수 십년에 걸쳐 누적되어온 사설보호소의 문제, 당장에 보이는 문제들을 비난하며 방관하고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에 이른 것입니다.
 
카라에서는 이러한 사설보호소의 총괄적인 문제점 해소에 접근하고자 지난 2002년부터 정부지원이 전무한 사설 보호소 지원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는데요. 특히 사설 보호소의 경우 가장 시급한 문제가 보호 동물들의 중성화 수술이라는 점에 집중하여 2011년부터는 카라의료봉사대를 조직하여 보호소 현장을 돌며 중성화 수술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카라봉사대가 애신동산의 중성화를 위해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작은 규모의 사설보호소와는 달리 애신동산은 한 차례 중성화 지원을 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어요. 보다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 소장님과 봉사자들과의 지속적인 소통이 필요했고, 많은 아이들의 중성화를 완료하기 위해서는 인적, 물적 자원 확보 및 장기적인 계획과 실현가능한 목표가 필요했습니다.
 
 
그리하여 오는 10월 21일 두 번째 카라봉사대 출동을 시작으로 카라에서는 애신동산의 중성화수술과 시설 지원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사설보호소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애신동산은 대형 보호소인 만큼 운영이나 관리상의 이유로 많은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으며, 후원금 관련 의혹도 끊이지 않았던 곳입니다.
 
단체 차원에서의 지원을 위해 오랜 기간 동안 조율과 소통이 필요했고, 지원 과정을 결정하기까지의 과정이 결코 순조롭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애신동산의 변화와 환경 개선을 바라는 많은 요구가 있어왔던 게 사실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금도 꾸준히 보호소 안에서 태어나는 새생명들이 있고, 이로 인해 악순환의 고리는 끊이지 않는 상황. 오랜 기간을 바라보고 가야할지라도 이제는 문제 해결을 위해 무엇인가를 실행에 옮겨야 할 때가 온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얼마 전 공지해드렸던 것처럼 가수 이효리 님께서 단체의 장기적인 사설보호소를 지원 활동을 돕기 위해 바자회 수익금 1600만원을 기부해주셨는데요. 이 기부금은 애신동산 지원을 위해 전액 사용될 예정입니다. 늘 큰 힘이 되어주시는 이효리님께도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 인사드립니다.
 
 
애신동산 지원 상황을 계속해서 업데이트 하겠습니다. 변화하는 애신동산 지켜봐주시고 응원해주세요.~
 
 
 
 
 

댓글 1

이슬기 2012-10-24 10:13

많이 응원해 주시고 함께 참여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