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에 깊은 상처가 있어 구조된 ‘이쁜이’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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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5-1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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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 사연





저는 전문적인 캣  대디라고는 할 수 없지만, 집 앞에 이쁜이라는 고양이와 주변 몇 개의 고양이 급식소를 찾아오는 고양이들을 챙겨주고 있습니다. 이쁜이는 얌전한 성격의 고양이입니다. 특히 저랑 마주칠 때면 에옹에옹 소리 내는 모습이 참 예뻤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쁜이가 꼬리 위쪽에 큰 상처를 입어 크게 파여있고 피도 고여 있었습니다. 이쁜이 치료를 위해 여러 차례 포획틀을 설치했지만 끝까지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상처가 자연 치유되는가 싶었지만 또다시 비슷한 상처를 입었습니다. 이러다 이쁜이를 영영 못 보지 않을까 걱정되어 다시 구조 시도를 이어갔고, 여러 차례 끝에 구조를 성공했습니다.


치료 및 진료 과정




동물병원에서 검사 결과, 상처가 많이 벌어지고 면적도 넓었습니다. 이쁜이의 빠른 회복을 위해 두 차례의 봉합 수술이 진행되었습니다. 또 귀에 진드기도 있어 치료 중이며, 앞으로 완전 치료되기까지 일주일에 한 번씩 약을 넣어줘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안쪽 어금니 잇몸이 내려앉고 치석이 있어서 스케일링까지 시행했습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이쁜이를 좋은 곳으로 입양을 보내고 싶습니다. 우선은 이쁜이 상처가 완전히 아물지 않았고, 진드기 치료도 받고 있어서 저희 집에서 임시보호 중입니다. 치료를 마친 후, 순화과정을 거친 후 이쁜이가 평생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가족을 찾아주고 싶습니다.


최근 소식

이쁜이는 저희 집에 처음 와서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이 어려웠는지 보름동안 아침저녁으로 울었습니다. 지금은 얌전한 겁보가 되었지만, 잘 먹고 잘 잡니다.

그렇게 저희 집에서 지내던 이쁜이는 얼마 전에 대전으로 입양을 갔습니다. 11살 노묘를 반려하는 한 부부가 첫째와 닮은 것이 묘연이라 생각하시고 이쁜이를 둘째로 입양해 주셨습니다. 아직은 구석에 숨는다고 들었지만, 차차 잘 적응할 거라 믿습니다.


*구조자분께서 이쁜이의 구조부터 치료 그리고 입양까지 그 모든 과정 중에 함께해 주셔서 이쁜이에게 새 삶의 기회가 주어진 거 같아요. 이쁜이가 남은 평생은 가족의 사랑 속에서 행복한 반려묘로 살길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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