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 사연
저희 집 옆에는 재건축을 앞두고 완전히 비어 있는 아파트 단지가 있습니다. 그곳에서 길고양이들에게 밥을 주다가 쓰레기 잔해더미 구석에서 혀를 내밀고 침을 흘리며 움츠려 앉아있는 라이언을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영양상태가 좋지 않아서 그런 줄 알고 좋은 사료를 제공하면서 야생에서 살 수 있도록 돌보려 했습니다. 그러나 라이언의 이빨 상태와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지 제대로 먹지 못하고, 안타깝게도 점점 말라가고 있었습니다.
해당 아파트의 재건축이 가까워지면서 라이언이 힘없이 건축더미에 매몰될 우려가 있어 포획틀로 구조를 했습니다.
치료 및 진료 과정
혈액검사 결과, 라이언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음을 확인하였습니다. 특히 이빨이 다 녹아 주저앉은 상태여서, 결국 전발치 수술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복막염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러한 상태가 약 1년 이상 지속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라이언이 낯선 병원에 있으면 힘들 것을 우려하여 자주 방문하여 치료과정을 살펴보았습니다. 또한 건강해졌으면 좋겠다는 말을 자주 해주면서 라이언과 교감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복막염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꾸준한 진료와 치료를 받고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자 합니다.
라이언은 전발치를 받아야 해서 야생으로 돌려보낼 수 없는 상태입니다. 그래서 우리 집에서 보호하고자 합니다. 습식 사료와 건조 사료를 혼합해서 제공하여 영양 상태를 유지하고, 치료 동안에도 면역력과 건강 상태가 유지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습니다.
저희는 이미 2021년 3월에 유기묘 한 마리를 입양해 키우고 있어서 고양이에 대해 충분히 이해하고 있어 라이언도 충분히 잘 돌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복막염으로 힘들어하는 라이언을 구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이언을 구조해 주시지 않았더라면 복막염이 아니었더라면 재건축 중에 위기에 처했을 텐데, 구조자의 도움으로 새 삶의 기회가 주어진 거 같습니다. 앞으로 라이언과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