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로 다리 절단 수술이 필요했던 ‘행복’이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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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06-2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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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 사연




4월 5일부터 약 10일간, 골목 주차장 뒷 화단에서 울고 있는 고양이를 발견했습니다. 매 저녁 8시가 되면 그 자리에 오며 울었기 때문에 밥과 물을 준비해 주었습니다. 비가 많이 오는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에 움츠리고 있는 것을 보고 플래시를 비춰보았더니 놀라서 도망가려 했지만, 뒷다리가 뒤로 꺾여서 움직일 수도 없이 질질 끌고 다녔습니다.

아픈 몸이라서 비쩍 말랐고, 낮 동안은 뒷 담벼락에 숨어있다가 해가 지는 저녁에는 조용히 나와서 제가 챙겨주는 밥을 먹었습니다. 처음에는 외면하려고 눈감아 버리려 했지만, 죄책감 때문에 잠도 못 자고 마음이 아파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아 결국 전문적인 도움을 주시는 고양이 구조자분께 사비로 의뢰하여 치료하고 집에 들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치료 및 진료 과정



4월 23일에 구조한 후 다음 날 아침에 병원으로 이동했습니다. 오른쪽 뒷다리가 교통사고로 인해 심하게 골절되었고, 아직 성장 중인 고양이라 그 부위에서 살이 붙어 있는 상태였습니다. 의사 선생님과 상의한 후 절단이 더 나은 소견에 부득이하게 절단 수술을 받았고, 약 2주 동안 입원치료를 받았습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5월 4일에 퇴원을 하게 되었는데, 뒷다리가 없기 때문에 바깥에서의 생활은 힘들 것으로 판단됩니다. 다리가 아픈 동안 길거리에서 고통과 힘들었던 기억을 지워주고, 앞으로는 행복하고 따뜻한 집에서 맛있는 밥을 먹으며 보살피도록 하겠습니다. 저의 품 안에서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교통사고 이후 그 누구도 돌봐 줄 사람 없이 얼마나 아프고 외로웠을까요? 소중한 생명을 외면하지 않고 구조와 치료, 입양까지 결단해 주신 구조자분께 감사드립니다. 이름처럼 남은 묘생은 오직 행복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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