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 사연
두킹이는 공원 밖에서 살다가 발정 때만 들어오는 대장고양이입니다. 들어오면 수컷 고양이들에게 상처를 입히고 나가는 일명 깡패냥이였습니다. (1년은 안보였다고 합니다) 제가 봉사를 시작할 즈음, 어느날 오른쪽 귀가 잘린 상태로 들어와서 나가지도 않고 싸우면서 영역을 뺐고 약한 수컷들을 공격하여 조용할 날이 없었습니다. 오른쪽 귀가 잘렸기에 당연히 중성화가 되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충격적이게도 수술이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TNR 법규상 왼쪽 귀를 컷팅해야 하기에 왼쪽을 자를 수밖에 없어 양쪽 귀가 다 잘리게 되었습니다. 중성화 수술을 하고 공원으로 돌아와서는 발라당도 배우고 사람을 쫒아다니며 손을 타는 애교냥이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공원고양이로 잘 살던 두킹이가 없어지고 4일 만에 뒷다리 한쪽을 들고 나타났습니다. 애교냥이던 두킹이는 겁에 질려 있었고 사나운 상태였습니다. 어렵게 포획을 해서 검사를 하니 뒷다리 골절이였습니다. 게다가 학대로 보인다는 수의사 선생님의 소견이었습니다. 4일분 cctv녹화분을 확인했지만, 학대 상황을 찾아낼 수가 없었습니다. 저는 카라회원이 된 뒤 고양이들에게 관심을 갖게 되면서 공원에서 봉사를 하게 되었고. 두킹이를 만났습니다. 사람을 좋아하던 가여운 두킹이가 네발로 걸을 수 있도록 꼭 치료를 해주고 싶습니다.
치료 및 진료 과정
뼈가 붙기도 어려운 상태이고 붙지 않으면 절단을 할 수 있다는 수의사 선생님의 소견이 있었지만 우선 뼈를 붙게 하여 걷게 해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수술과 재활을 하기로 결정하였고 두킹이는 장기입원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두킹이는 장기간의 입원이 필요한 관계로 저를 비롯한 공원 봉사자들이 돌보며 치료를 계속할 계획이고 퇴원후 임보처로 이동하여 돌봄을 받을 계획입니다.
*두킹이가 사람에게 마음을 열고 얼마 지나지 않아 학대로 추정되는 큰 상처를 입었다니 너무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입니다. 하루빨리 몸과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기를 바랍니다.
*두킹의 치료비는 '삼성카드 열린나눔'에서 지원해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