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 사연
2023년 여름에 노란 치즈 고양이 두 마리가 밥을 주던 자리에 갑자기 나타났습니다. 한 마리는 여자아이였고 한 마리는 남자 아이였습니다. 그렇게 밥을 챙겨주며 지내다 어느날 여자 아이가 출산을 하게 되었고, 그렇게 다섯 마리의 아기 고양이가 태어났습니다. 밥자리가 사무실 바로 옆이라 집도 만들어주고 그렇게 잘 지냈는데 현재는 2마리는 로드킬 당해 고양이 별로 가고 3마리의 고양이만 남아 있습니다. 그중 유독 애교가 많고 잘 놀던 아이가 며칠 보이지 않아 출근하여 집 안에 핫팩을 갈아주려고 보니 혼자 안쪽 구석에 앉아있었습니다. 밖으로 나와 걷는 걸 보니 다리가 앞쪽으로 쭉 뻗어져 있었고 다리를 아예 짚지 못했습니다. 단순 염좌를 의심했으나 아예 다리를 쓰지 못하는 모습에 심각성을 느끼고 상자를 마련하여 병원에 데리고 갔더니 골절이 되었고 수술하기에 쉽지 않은 부위이며 수술이 잘 된다고 하더라도 재활 등 관리가 필요하다고 하였습니다. 수술까지 유자가 도망을 가거나 다리를 움직이면 안 됐기에 병원에서 사정을 봐주시고 며칠 동안 맡아주시기로 하여 병원에 맡겨두었습니다.
치료 및 진료 과정
엑스레이를 찍어보니 우측 대퇴골 원위부 골절이라고 하셨고 수술을 안 할 시 평생을 절뚝거리며 살아가야 한다기에 수술을 진행해달라고 하였고 병원 수술 일정을 맞춰 21일에 수술을 하기로 하였습니다. 수술 방식은 크로스핀으로 골절 부위를 고정시키는 방식이었고 수요일 혈액검사 후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한 후 목요일 오후 4시 반에 수술 진행하였습니다. 2시간 반 예상했으나 한 시간 만에 수술도 잘 끝났고 수술 후 엑스레이를 통해 확인한 결과 골절 부위가 핀으로 잘 고정되어 있었습니다. 재활도 필요하다고 안내받아서 병원에 한 달간 호텡링을 맡겨 놓으며 회복을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골절 수술을 진행하였기에 많은 움직임은 자제해야 한다 하셨기에 앞으로 2주 정도 병원에서 더 회복할 예정이고 이후 사무실에서 임시 보호를 하며 유자의 상태 회복에 힘쓸 예정입니다. 병원에서도 입양 홍보를 도와주신다고 하였고 저 또한 입양 홍보를 계속할 생각입니다.
유자는 한 달 호텔링 맡겨 놓은 병원에서 입양 전까지 임시 보호를 맡아주시기로 하셨습니다. 엑스레이 계속 찍어보고 있는데 뼈가 잘 붙고 있다고 하십니다!! 유자가 다시 다리를 쓸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_^
* 거리의 삶도 힘든데 장애까지 있다면 더욱 힘들었을 유자가 구조되고 치료를 받아 정말 다행입니다. 애교도 많고 잘 노는 유자가 재활을 잘 받고 발랄한 집고양이로 살아가길 바랍니다.
빨리 발견해 주시고 치료해 주신 구조자 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