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신장을 떼어내야 했던 버려진 고양이 '달래'

  • 카라
  • |
  • 2024-05-16 13:40
  • |
  • 199
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 사연


경기도의 한 음식점 창고에 유기 된 고양이가 있다는 제보를 받게 되었습니다.

그 근처 일대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 고양들이 유기 된 고양이를 공격하려 해 피해 다니느라 밥도 제대로 못 먹고 떨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최초 제보자분께서 찍은 구조 사진이 많지 않아 정보가 부족했지만 사진상으로는 처음 보는 낯선 사람 어깨 위에 올라탈 정도로 사람을 잘 따르는 친화적인 성격을 가진 고양이였습니다.

저를 처음 만났을 때에도 야옹야옹 하며 다가와 머리를 부비는 개냥이 성격이었습니다.

영역 고양이들이 많은 곳에 그대로 두면 살아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구조 결정을 하였고, 집고양이였어서인지 쉽게 잡아서 이동장에 넣을 수 있었습니다.


치료 및 진료 과정


구조 후 검진 과정에서 한쪽 신장의 기능이 완전히 상실되었고, 그대로 두면 염증으로 인한 패혈증으로 잘못될 수 있다는 소견을 듣게 되었습니다.

한쪽 신장을 떼어내야 한다는 내용을 듣고, 겪지 않아도 될 일을 겪은 아이가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살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수술을 결정하였고, 신장 절제술이라는 큰 수술을 받았습니다.

배를 크게 절개해야 하는 개복 수술이어서 통증이 꽤 있었을텐데도 수술과 치료 과정을 너무 씩씩하게 잘 견뎌주었고, 수술 후 돌봄과정을 통해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수술 후 예후가 좋아서 현재는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한 개 남은 신장으로 살아가야 하지만, 달래는 식욕과 컨디션이 좋아서 앞으로 집에서 보호하면서, 혹시 좋은 인연이 이어질 수 있다면 입양 가족도 찾아볼 예정입니다.



* 달래를 구조하고 치료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어쩌다 달래는 버려졌을까요, 어떤 이유이든 가족을 유기하다니요.

다행하게도 선한 마음의 구조자 님의 도움으로 수술을 받고, 회복도 잘 되었으니 이제 평생을 함께 할 가족이 나타나 달래가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