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다리 파열 및 골절로 안락사 권유를 받았지만 치료를 받고 회복한 '들개'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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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1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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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 사연


저는 검단지역 길고양이 모니터링과 차가 없는 캣맘들을 도와 지자체 중성화 도와주고 있고 실제로 어려운 형편의 캣맘들을 돕고 있는 캣맘입니다.

2월 25일 외곽 식당 사장님께서 들판에 고양이가 움직이지 않고 있는데 피가 흥건하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무서워서 가까이 갈 수 없다고 하셔서 부랴부랴 가보니 아이가 피떡이 져서 움직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구조시간이 늦은 시간이고, 집에는 아픈 고양이와 구조한 어린 고양이들이 있어서 집으로 데리고 갈 수 있는 상황도 아니어서(집에 15마리 구조 고양이 있음) 지인의 사무실에 자리한 켠을  마련해 아이를 두고 다음 날 동네 병원에 가니 앞다리가 파열·골절되었다고 가망이 없다고 안락사를 권했습니다. 눈빛이 살아있는 아이를 안락사는 도저히 시킬 수가 없어서 일단 응급처치와 주사치료 그리고 약 처방을 받아 나왔습니다. 금방 죽을 것 같은 아이가 기어서 밥을 먹고 살고 싶은 의지가 강해 금세 죽을 거라던 동네 수의사 말을 무색하게 아이가 잘 버터 주고 있어서 포기할 수가 없었습니다.



치료 및 진료 과정



2차 동물 병원에 데리고 가니 절단 수술을 권하고, 빈혈 수치도 낮아 수혈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집고양이를 데리고 가서 수혈시키면서 절단 수술을 했습니다. 

병원 진단으로는 다리가 다른 동물에게 물려서 뼈가 조각난 데다가 시간이 많이 경과하여 절단하지 않으면 살지 못한다고 하여 안락사가 나은 게 아닌가  잠깐 못쓸 생각을 했습니다. 살겠다고 다리를 끌며 먹고 있는 아이라 살려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치료 중 빈혈이 잡히지 않아서 수혈을 받았습니다. 피를 많이 흘린 탓에 집에 있는 고양이를 데리고 가서 수혈해가며 치료했습니다 치료는 아이도 의료진도  힘들었습니다.

살려는 의지가 강한 아이라고 의료진들도 칭찬했습니다. 다행히 훌륭하신 원장님 만나서 아이가 기적적으로 살아남았습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다리를 절단한 후 자꾸 부딪히고 넘어져서 케이지에 보호하고 있습니다.  제가 구조한 다른 골절 아이들과 함께 잘 지냅니다. 사회성을 기른 후 기적처럼 입양해 주시는 분이 나타나면 좋겠지만 그러기 전까지는 제가 책임지고 돌보겠습니다.  모든 치료는 마친 상태이며 배변도 화장실에 잘하고 있습니다. 



* 들개의 살고자 하는 의지가 구조자 님의 마음을 움직여 비록 다리는 잃었지만 생명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앞다리가 없어 불편하겠지만 구조자 님의 보호를 받으며, 다른 친구들과 함께 들개의 생이 편안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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