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 사연
제가 주는 밥자리에 오는 '다람쥐'라는 이름을 붙여준 고양이입니다.
2년 전에 구조해서 중성화 수술을 한 뒤 꾸준히 보살펴 오던 중 작년 (23년 1월경) 겨울에 느닷없이 가슴에 고무줄 같은 걸 끼고 다녀서 빼줘야지 했는데 날이 추우니 아이가 잘 보이질 않아서 걱정만 하던 차에 올봄에 다시 볼 수 있게 되어서 보니 가슴에 있던 줄 같은 게 허리 쪽으로 내려가 있는 게 보였습니다. 아픈 '다람쥐'를 보게 되었을 때 멀쩡한 몸으로도 살기 힘든 길 생활을 그냥 외면만 할 수는 없었습니다. 혼자 구조하기가 어려워 구조해 주시는 분께 부탁하여 2번 실패 후 3번째 다람쥐를 구조할수 있었습니다.
치료 및 진료 과정
구조하자마자 병원에 가보니 그 줄 같은 게 살점을 파고들어 피와 진물이 나고 있었습니다.
마취를 하고 제거 수술을 하였습니다. 제거 후에 보니 검은색 고무줄이 허리에 걸려있어서 배 부위가 약 10cm가 벌어져 있었습니다. 제거 후 봉합 수술 뒤 열흘간 입원해서 상처가 잘 아물도록 처치를 받았고, 4일간 추가 입원을 통해
상처가 아물어 벌어지지 않을 것을 확인 후 제자리에 방사해 주었습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제자리 방사 후 '다람쥐'는 다행이 밥 자리에 나타나 잘 살아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더 심한 상처가 나기 전에 구조되어 고무줄을 제거 해서 다행입니다. 동물들과 같이 사는 세상에 버리는 것도 잘 버려야겠습니다.
돌봄을 받는 자리에서 건강하게 잘 지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