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 사연
직장 근처 마트에 볼일을 보러 가던 중 소방 도로 옆에 주저앉은 만삭의 고양이를 발견했고 도로에 있는 모습이 위험해 보여 다가갔으나 도망치려 억지로 일어나는 모습을 보고 교통사고가 났구나 하는 불길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만삭의 몸으로 절뚝거리며 몇 발자국도 못 가 주저앉기를 반복하는 것을 보고 구조가 불가피하다 느꼈고 급하게 근처에 계신 다른 캣맘 분과 이웃 분에게 연락하여 무사히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곧 출산 곧 출산을 할 것 같은 만삭이었기에 시간을 지체할 수 없어 병원으로 이동을 준비하던 중 켄넬 속에서 비명 소리가 들렸고 살짝 들여다보니 새끼들이 보였습니다.
다급하게 병원으로 이동했지만 안타깝게도 새끼 3마리는 모두 피범벅이 된 상태로 죽어 있었고 교통사고와 충격으로 인한 유산으로 탈진 상태인 어미라도 살려야 했기에 급하게 노랑이라는 이름으로 입원 절차를 밟았습니다.
곧 출산을 할 것 같은 만삭이었기에 시간을 지체할 수 없어 병원으로 이동을 준비하던 중 켄넬 속에서 비명 소리가 들렸고 살짝 들여다보니 새끼들이 보였습니다.
치료 및 진료 과정
다급하게 병원으로 이동했지만 안타깝게도 새끼 3마리는 모두 피범벅이 된 상태로 죽어 있었고 교통사고와 충격으로 인한 유산으로 탈진 상태인 어미라도 살려야 했기에 급하게 노랑이라는 이름으로 입원 절차를 밟았습니다.
진정 후 엑스레이 상 뒷다리 골절로 확인되었고 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었지만 이미 탈진 상태에 너무 앙상한 몸과 심한 구내염으로 마취를 견딜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대로 또 소중한 생명을 놓칠 수 없었고 혈액 검사상 수술이 가능할 것 같다는 소견에 급히 수술을 진행했고, 다행히 수술도 잘 되고 병원에서 케어를 잘 해주신 덕분에 체중도 조금은 늘었고 부러진 다리도 잘 붙고 있습니다.
교통사고와 유산에 대한 트라우마 때문인지 여전히 사람에 대한 경계가 심하지만 삶에 의지가 있는 친구라 회복도 빠를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5월 말 경 퇴원을 했고 현재 제가 임시 보호를 하며 통원 치료 중입니다.
완치까지 2,3개월 정도 치료가 더 필요하고 구조 당시에는 치료 후 밥자리로 다시 방사 할 예정이었지만, 노묘에 입안 가득 심한 구내염까지 가지고 있어 방사가 불가하고 별이 된 세 아이의 몫까지 살게 하고 싶어 제가 안으려고 합니다. 남은 묘생 위험한 길 위보다 안전한 집에서 보내 주고 싶습니다.
노랭이는 다리 수술과 중성화를 마친 후 잘 지냈었는데 갑자기 토와 혈변, 설사를 해서 병원에 다시 입원을 했었습니다. 원인은 췌장과 신장, 백혈구 수치가 너무 높아서였습니다. 현재는 정상으로 돌아온 상태입니다. 구내염도 심하고 너무 위험한 상황까지 와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지만 이젠 제법 손도 타고 간식도 달라고 애교도 부리면서 조금씩 마음을 열고 있습니다.
노랭이이 사연에 관심 가져 주시고 도움 주신 카라의 지원과 걱정해 준 분들의 사랑 덕분입니다. 이 소중한 마음들을 잊지 않고 노랭이가 사는 날까지 최선을 다해 정성으로 잘 돌보겠습니다.
*구조자 님의 긴급한 구조가 없었더라면 노랭이는 새끼들과 함께 무지개 다리를 건널 상황이었습니다. 노랭이가 새끼들을 잃은 슬픔을 딛고 구조자 님과 함께 행복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