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 사연
밤돌이가 공원 내에서 발견되었을 당시 눈물과 콧물로 얼굴이 엉망인 상태였습니다. 어떤 날은 아예 눈을 제대로 뜨지도 못하는 상태이거나 콧물이 줄줄 흘러 숨도 제대로 쉬기 어려운 상태처럼 보였습니다. 눈이 부기가 빠져 뜨여지는 날에는 시뻘겋게 충혈이 되어있는 상태였습니다. 더 심각한 것은 제대로 뜨지도 못하는 눈과 코가 아닌 옆구리의 상처였습니다. 어디서 뜯긴 건지 다른 고양이와 싸움이라도 한 건지 상처는 꽤 깊어 내부 살이 후 훤히 보이는 상태였습니다.상처가 많이 아픈 건지 콧물에 코가 막혀서 그런 건지 혹여나 다른 문제가 있는 건지 밥을 챙겨줘도 잘 먹지 않고 말라갔습니다. 더 놔뒀다가는 상태가 많이 안 좋아질 것 같아서 구조를 결정했습니다.
워낙 덩치가 큰 아이라 포획 틀이 작아서 구조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다치지 않게 잘 구조를 했습니다.
치료 및 진료 과정
구조 후 바로 병원에 데려가 진료를 받았고 눈물과 콧물이 줄줄 흐르는 것을 막기 위해 호흡기 치료를 받았습니다. 눈이 빨갛게 충혈된 것은 결막염 진단을 받고 결막염에 대한 치료를 같이 받았습니다. 구조 후 치료를 받아도 잘 먹지 않아서 입원치료를 결정하고 옆구리 상처 와에 대한 처치를 받았습니다. 다행히 꿰매지 않아도 되는 수준으로 덧나지 않게 소독을 계속해 주고 수액 처치를 같이 받아 빠르게 아물 수 있게 했습니다. 혹시나 영양실조가 오지 않게 같이 처치를 받았습니다. 다만 호흡기 질환이 호전되지 않고 지속되어 격리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 결막염과 호흡기, 염증까지 길에서의 삶이 얼마나 고단한지 밤돌이가 온몸으로 알려줍니다. 치료를 받고 제자리에 방사 될 예정이었으나 평생 반려인을 만났습니다. 밤돌이에게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