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질환과 허피스로 구조되어 이유 없는 저체온증으로 치료를 받은 '여름이'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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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9-04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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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 사연


여름이는 얼굴과 다리 등에 피부질환이 심하고 허피스가 있어 구조했습니다. 


치료 및 진료 과정



스스로 먹지도 못하는 상태여서 수액을 맞기 위해 입원치료를 하였습니다.

여름이 상태는 호전과 악화를 반복했습니다. 갑자기 체온이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였습니다. 입원실 온도를 높이고, 여름이를 담요로 보온을 해주에 체온을 유지시켰습니다. 또 다른 걱정은 뒷다리를 잘 못 쓴다는 점이었습니다. 기력을 회복하면 뒷다리를 쓸 수 있는지 좀 더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여름이는 조금씩 기력을 회복하면서 스스로 밥을 먹기 시작했고, 일단 퇴원 후 통원치료를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퇴원 준비를 하던 여름이의 체온이 갑자기 또 떨어졌습니다. 선생님들께서는 여름이의 체온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셨고, 혹시 몰라 고양이 백혈병, 고양이 에이즈 검사를 해보는 게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약 1시간 정도 기다렸는데, 정말 초조한 시간이었습니다...

정말 다행히도, 백혈병과 에이즈는 모두 음성이 나왔고, 여름이 체온도 올라서 퇴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퇴원 후 아침저녁으로 약을 먹고, 하루 2회 피부질환이 있는 부위에 스프레이를 뿌려주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여름이의 양쪽 귀 가장자리 부분은 괴사되어 살짝 딱딱해진 상태이고, 병원에서는 괴사된 부분이 떨어져 나갈 것 같다고 합니다. 떨어져 나가면, 해당 부위에 심한 염증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스프레이 치료를 해주면 된다고 합니다. 

여름이의 기력이 좀 더 좋아지면, 필수 예방접종을 맞춰주려고 합니다. 

감사하게도 여름이는 나날이 기력이 좋아졌습니다. 밥을 스스로 먹으려고 했고, 밥을 먹기 위해 간신히 뒷다리에 힘을 주고 한 발짝 정도 움직이기도 했습니다. 이후 밥을 먹으러 가기 위한 걸음 수가 점차 늘었고, 이제는 낮에 (강아지가 없을 때) 방에서 나와 거실을 한 바퀴 구경하기도 합니다. ^^ 모래 화장실도 이용하고, 장난감도 툭툭 건드려보기도 합니다.



여름이는 여기저기 알아보고 있는데, 아직 인연을 찾지 못해 저희 집에 있습니다^^;;

그래도 병원에서 귀가 떨어져 나간 부분을 레이저로 치료해 주셔서 많이 깔끔해졌고, 발랄하게 노는 모습이 보기 좋습니다.  뒷다리에도 털이 나고 있는데, 흰색 부츠 신은 것처럼 흰색 털이 나고 있습니다.


치료비를 지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름이의 저 체온증의 이유는 기력이 너무 약해서였나 봅니다. 다행이 밥도 잘 먹고, 피부도 나아지고, 다리에 힘도 생기고, 털도 나고 좋은 징조만 가득하네요~

 이제 평생을 같이 할 반려인만 나타나면 금상첨화!  모든 것을 잘 이겨냈으니 기다리는 것은 일도 아닐 겁니다. 무언가를 당당히 요구하는 것 같은 최근의 사진에 응답하실 분이 꼭 계실 겁니다. 여름이의 따뜻한 겨울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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