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냄새에 뼈가 드러날 정도로 말라서 도망칠 기력도 없던 '까망이'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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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9-0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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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 사연


몇 년 전부터 집 근처에서 고양이들에게 밥을 주고 있습니다.

7월 초쯤 급식소에 검은 고양이 한 마리가 힘없이 주저앉아 있었습니다. 구조 당시 이전부터 좀 말랐다고는 생각했는데 평소와는 조금 다르게 손으로 만져도 도망가지도 않고 거부감이 없는 것이 몸이 많이 안 좋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냄새도 무척 심하였고 뼈가 다 만져질 정도로 가벼웠습니다. 이동 가방으로 구조 후 평소 진료 보는 병원에 연락하니 2차 병원을 소개해 주셔서 진료를 받고 입원하였습니다.


치료 및 진료 과정


입원한 밤에 탈수증세와 기력 저하 및 신장 기능, 구내염 등 응급 상황이니 지켜봐야 한다고 하셨고, 사료도  캔도 거부하여 수액으로 하루 버티다가 낮에 평소 진료 병원으로 옮겨 피검사를 하였습니다.  피검사 결과 코로나 확정, 빈혈 수치가 15까지 내려가서 수혈할 수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입원하여 치료를 마친 후 집으로 데리고 왔습니다. 집에서 돌보니 몸무게가 1.6kg에서 2.6kg로 늘었습니다. 다시 병원 진료 시 빈혈 수치는 조금 더 지켜보고, 조금 더 건강한 몸을 만들어서 전발치가 필요하다고 하셨습니다. 

구조 당시 심한 털 뭉침으로 미용 필요하다고 하셨는데, 피부가 너무 약해서 그것마저도 힘들다고 하셔서 매일 빗질로 죽은 털 제거하고 있습니다. 다행히도 털이 조금씩 자라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입안은 구내염이 심해서 매일 약 먹이고 있고, 이번 주 9월에 피검사를 다시 해보고 원장님께서 전발치 진행 여부 알 수 있을듯합니다. 까망이는 배 부분도 이쁜 털이 자라났습니다. 등 쪽은 계속 죽은 털 제거해 주고 있고, 아직은 완전하게 자라진 않았습니다.

저는 매일 약을 줘서 그런지 맘을 열지않네요 ㅠㅠ 아무것도 안 해주는 아들만 너무 좋아하고 잘 따르고 애교를 부립니다 ㅠㅠ


*까망이가 조금씩 회복이 되어 다행입니다. 맛난 거 많이 먹고, 몸무게도 늘고, 빈혈 수치도 좋아져 아픈 이를 치료 받고 맛난 간식 많이 먹기를 바랍니다. 

사람 형제와 행복하기를, 엄마도 좀 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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