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심이 심해 구조가 어려웠던 '미미'

  •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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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9-0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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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 사연


미미는 빌라 안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빌라 마당에서 밥 먹으며 살고 있는 고양이입니다. 

빌라에 사시는 주민분과 제가 번갈아가면서 아이들 밥을 챙겨주고 있습니다. 미미가 어느 날부터 입이 안 좋아지기 시작하더니 침을 많이 흘리고 썩은 냄새가 많이 나기 시작했고, 그루밍도 못해서 구내염 약을 먹이면서 구조를 하려고 몇 번 시도했지만 경계심이 심한 아이라 잘 잡히지도 않아서 구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혹시 몰라 둔 포획틀에 그냥 쑥 들어가더라고요. 미미도 아파서 버티기 힘들었나 싶습니다.


치료 및 진료 과정


바로 병원 가서 진료를 보니 전발치를 해야 하는 구내염으로 진단을 받았습니다. 미미가 몸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아 보여 수술이 가능할지 일단 검사를 해보자고 하셨고, 다행히 수술은 할 수 있는 상태였지만 나이도 많고 몸도 좋지 않아 수술을 해도 오래 못 살 수도 있을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그래도 마지막까지 잘 먹다가 가는 게 좋지 않을까 해서 수술을 하였습니다. 수술 후 1주일을 입원하여 치료를 받았습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퇴원 후에는 3주 정도 빌라 지하에 임시 입원장을 만들어 보호하였고, 밥도 잘 먹고 컨디션도 괜찮은듯하여 방사 하였습니다. 


치료 후 미미는 원래대로 빌라에서 잘 지내고 있고, 밥도 아주 잘 먹어요~ 노묘에 구내염도 심했어서 완전히 낫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하는데 일단 지켜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끔 약도 먹이고 있어요~ 
지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미미 끝까지 잘 돌보겠습니다. 언제나 행운과 행복이 함께 하길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


*치료를 잘 받고 살던 곳으로 돌아간 미미가 구조자 님의 돌봄을 받으며 여생이 행복하길 바랍니다. 약을 먹이며 지켜봐 주는 분이 계시니 건강만 하면 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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