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 사연

레고는 저희 동네에서 살고 있던 길 고양이입니다. 

배가 고파서 사료를 얻어먹으러 저를 처음 찾아온 후로 레고의 사료를 챙겨주고 있었는데, 레고가 최근 들어 사료를 전혀 먹지를 못하고 살이 급격하게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먹고는 싶어 하지만 먹으면 입안이 너무 아픈지 통증으로 인해  비명을 지르고 고개를 좌우로 마구 터는 행동을 자주 하기 시작했습니다. 

레고가 먹는 것 자체를 너무 괴로워하고 아파하는 모습을 보고 저는 구내염이 강하게 의심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레고가 음식을 넘기기 편하게 사료를 물에 불려서, 불린 사료와 무스 타입의 캔을 믹서기에 갈아서 먹이면서 약국에서 처방받은 항생제 함께 섞어서 한 달 정도를 먹여 보았습니다. 

하지만 레고의 증상은 심해졌고 입 밖으로 침을 흘리는 증상도 점점 악화되고 통증 증상은 눈에 띄게 늘어나기만 했습니다. 

치료 및 진료 과정

동물 병원을 가서 진료를 받아보았고, 현재 레고의 상태는 구내염이 많이 진행되어 전발치 수술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의사 선생님의 소견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의사 선생님의 소견대로 발치 수술을 진행하고 제가 임시 보호를 하면서 회복 때까지 필요한 휴식처를 제공하고 내복약과 영양을 공급을 해주면서 레고가 최대한 건강하게 회복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입니다. 

레고는 혈액검사, 혈압측정, 초음파 검사, 방사선 촬영 후 전발치 수술을 진행하였습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동물 병원에서 수술이 잘 진행되어 큰 이상 없이 퇴원이 가능하다고 퇴원 시킬 예정이며, 퇴원 후에는 제가 임시 보호를 하면서 레고가 최대한 건강하게 회복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입니다. 

레고는 수술 후에 일주일 정도 저희 집에서 회복 케어를 했었는데 몸이 조금씩 회복되면서 원래 있던 곳으로(저희 집 앞 마당) 나가고 싶어 했고, 하루에도 몇번씩 문 앞에서 문을 열어 달라고 울었습니다. 

그래서 하루에 한 번씩 산책을 시켜주었고 열흘 후쯤엔 완전히 컨디션이 회복되어서 그때 레고가 원래 지내던 영역인 저희 집 앞 마당으로 방사를 했습니다. 

저희 집 앞마당은 외부인이 출입할 수 없는 안전한 곳이고 물 그릇과 사료 그릇, 스크래처, 집이 있으며 레고에게 익숙하고 불편함이 없는 곳입니다. 

현재 레고는 발치 전보다 훨씬 잘 먹고 식탐도 늘어 살도 많이 올랐고 잘 지내고 있습니다.  레고를 치료 받을 수 있게 도와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레고가 편안한 모습으로 누워 있으니 느긋한 마음입니다. 식탐 많이 부리고 그간 아파서 못 먹던 맛있는 간식들 먹으며, 정원에서 건강하실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