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 사연
대략 3년 전부터 상가 주변에 길고양이가 급격히 많아졌습니다.
어미 고양이가 저희 상가 건너편 한식집 데크 밑에 새끼 3마리를 낳았고 아이들이 눈을 뜨고 어느 정도 걸어 다니고 뛰놀고 난 이후에 어미 고양이는 거처를 옮겼습니다. 그렇게 그 데크 밑에서 3마리가 지내면서 한식집, 저희, 약국 선생님이 서로 돌봐주곤 했습니다.
그러다 까망이가 새끼 1마리를 낳았습니다. 그렇게 4마리가 서로 잘 돌보고 먹을 것도 서로 나눠먹고 아끼면서 잘 지냈습니다. 여기 근처에 길고양이 개체 수가 급격히 불어나서(근처에 사람들이 돌봐주는 길고양이 집이 4군데 더 있어요)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 시에서 지원받아 아이들 중성화 수술까지 1년에 걸쳐서 완료했습니다.
그러다 까망이 새끼가 6개월 정도 됐을 때, 교통사고로 먼저 떠났습니다. 그 자리에서 즉사를 해서 저희가 잘 보내주었습니다. 그 뒤로 까망이와 다른 2마리는 길을 잘 안 건너다녔는데 요즘 들어 까망이가 다시 길을 건너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저희랑 한식집이 마주 보고 있고 가운데 차도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