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부분 자상에 고름이 가득 차고 다리를 절뚝이던 '쿠키'

  • 카라
  • |
  • 2024-11-01 16:31
  • |
  • 52
거리에서 살아가는 동물들에게는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삶’이 아닌 치열한 ‘생존’입니다. 사람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위기의 동물들에게 손을 내밀어 주신 분들의 구조 사연을 공유합니다.


구조 사연

주차장을 지나던 도중 아기 고양이가 다리를 절뚝거리며 지나가는 것을 목격하였는데, 다리를 다친 것으로 보여 구조 시도했습니다. 처음에 불렀을 땐 관심을 보였으나, 사람을 경계하고 있던 상태이고 매우 말라 보여 근처 반려 용품 점에서 츄르를 사서 구조를 시도하였습니다. 고양이가 좋아하는 소리 유튜브를 틀어주어 가까이 오게 하였고 구조에 성공하여 가장 가까운 병원으로 이동하였습니다.


치료 및 진료 과정


구조 후 확인해 보니 다리 뿐만 아니라 목 부분에 자상이 생긴 후 적절한 치료가 되지 않아 고름이 아주 크게 고여있던 상태였습니다. 고름 제거 진행 후 상처 부위를 봉합했습니다. (아기 고양이여서 마취를 진행하지 않고 수술 진행). 치료 당시 몸무게 400g 3-4개월령으로 추정되었습니다. 다리는 골절은 아니고 인대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했고 금방 회복 될거라 했습니다, 수술 후 구조자의 집에서 하루 후 고양이가 잠에서 깨지 않고 축축 늘어져 긴급하게 병원을 재 방문하였습니다. 저혈당 저혈압 저 체온으로 심각한 상황 병원에서 응급으로 입원하여 치료 진행하였습니다. 높은 병원비의 압박으로 여동생이 일하는 동물 병원으로 전원을 결정하였습니다. 우선 아기 고양이의 당이 정상 범위 (200대)로 돌아와서 저체온, 저혈압인 상태로 두번째 병원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두번째 병원에서 저체온 저혈압 치료를 진행하였고, 당시 상태가 안 좋아 마음의 준비를 권고를 받았습니다. 다행히 고양이는 병원의 치료로 고비를 넘겼고, 퇴원 후 다시 구조자의 집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집에 와서 밥을 처음에 잘 먹고 화장실도 잘 갔으나, 식사를 거부하고 배를 만질 시 비명 비슷한 소리를 내어, 다시 병원에 다시 가 검진을 하니 신장이 매우 비대해져있고 염증 수치 등 피 검사 수치가 매우 안 좋은 상태로 보여 다시 입원을 진행하였습니다. 신장염과 복막염 등을 의심해 치료를 진행하였고 치료에 하루하루 호전을 보였으나 또 퇴원 시 상태 악화를 우려해 입원 모니터링을 계속하였습니다. 며칠 뒤 퇴원을 했고, 현재 1kg 몸무게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앞으로의 진료 및 치료 후 보호 계획

임시 보호는 집에서 계속될 예정이며, 추후 신장 상태, 체내 염증 및, 염증 치료 후 발견된 기생충 추정 물질 등을 위하여 병원 진료를 진행 예정이며 추후 접종 과정 모두 임시 보호자가 진행할 예정입니다. 임시 보호자 집에서 입양이 결정되거나, 혹은 입양자가 찾아지기 전까지 임시 보호자 집에서 아기 고양이를 보호할 예정입니다.


450g의 아기였던 쿠키는 지금 1.75kg이 되었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 조금씩 장난치던 모습은 사실 보통 아기 고양이의 100분의 1도 안되는 체력으로 보여준 모습이었구나,라는 생각이 들 만큼 쿠키는 엄청난 에너자이저가 되었습니다. 온 집안을 뛰어다니고 먹고 뛰고, 먹고 뛰고 집에 있는 강아지 누나에게 틈만 나면 장난을 칩니다. 그리고 둘이 붙어서 낮잠을 자고요. 고양이를 키운다는 건 상상도 못 해본 일이었는데, 둘이 붙어서 자는 모습을 보면 이래서 둘째를 낳나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점점 길어지고 커지는 몸을 보면서 뿌듯하기도 하고 잘 자라게 되어 다행이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합니다. 저희 집에는 캣타워까지 생겼습니다! 쪼끄만 몸으로 얼마나 잘 오르락 내리는지요, 이 모습을 볼 수 있게 용기 낼 수 있게 도와준 카라에게 정말 감사드립니다.

쿠키는 강아지 누나 버터의 이름에 쿠키라는 이름을 붙여 버터쿠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희가 쿠키를 구조한 것에도 감사하다고 해주셔서 마음이 울렁거립니다. 카라 감사합니다.


* 쿠키가 500g 채 되지 않는 상태에서 구조되어 어려움을 구조자 님과 함께 겪고 가족이 되었습니다. 에너지 넘치는 버터쿠키가 누나 버터랑 행복하게 놀고 TV와 창밖을 보며 사색에 잠기는 일상들이 계속되길 바랍니다. 누나에게 기대어 바라보는 곳에 사람 가족이 늘 함께 하기를요!


댓글이 없습니다.